훈련사 강형욱이 이달 직원 메신저 무단 열람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북부경찰청은 최근 강형욱과 배우자 수잔 엘더 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직원에 대한 진술조사를 마쳤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수사1대는 해당 사건을 지난달 남양주 남부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보충 자료를 요청한 상태이며, 강형욱 부부를 이달 중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최근 강형욱 훈련사가 대표로 있는 보듬커퍼니 폐업 루머가 퍼지면서 과거부터 있었던 부정적인 후기들이 재조명됐다. 해당 후기에는 강형욱 훈련사에게 갑질을 당하고 직장 내 괴롭힘, CCTV 감시, 폭언 등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고, 이후에는 임금 체불을 당했다는 제보가 이어져 논란이 됐다.
강 훈련사는 논란 일주일 만에 입을 열며 해명에 나섰지만, 해명에도 일부 제보자들의 추가 폭로가 이어지며 의혹은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또한 보듬 컴퍼니를 다녔던 일부 직원들은 지난달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강형욱 부부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하기도 했다.
이들은 “강씨 부부는 2018년 7월 21일 사내메신저 데이터 6개월치를 열어보고 일부 내용을 임직원 20명이 참여한 사내메신저 ‘보듬전체방’에 공개했다”라며 "직원끼리 메신저에서 나눈 대화를 지속해서 언급하며 압박과 통제 수단으로 삼았다. 해명 영상에서조차 비밀침해를 정당화해 고소를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형욱은 "최근 경찰서에 저와 제 아내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대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여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후 지난 2일, 그는 SNS를 통해 “비가 와도 산책가고 싶은 개. 산책은 가고 싶은데 비는 맞기 싫은 개”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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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강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