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출연자에 대한 미혼부모 지원금 부정수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결혼지옥' 측이 "부정수급은 없었다"고 단호히 해명했다.
4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 측은 1일 방송에 출연한 '계약부부'의 미혼부모 지원금 부당수급 의혹과 관련해 "부정수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1일 방송된 '결혼지옥'에서는 요즘 결혼 트렌드인 '반반 결혼'을 한 '계약 부부'가 등장했다. '반반 결혼'이란 결혼 준비부터 가사와 육아, 생활비까지 결혼에 대한 모든 돈과 시간을 반반 나누는 것을 뜻한다. 이날 '계약 부부'는 철저한 반반 결혼생활에 이어 '결혼생활 합의서'까지 작성하는 모습으로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특히 두 사람은 현재 혼인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혼할 경우를 대비해 싸움 내용을 메모하거나 녹음까지 해두고 있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신뢰와 존중, 사랑이 있으면 5:5로 나눌 필요가 없다"며 "힐링 리포트는 맞지 않는 것 같다. 합의서 없이도 눈을 보고 이야기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합의서는 찢어버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방송 후 이들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 결혼생활을 하는 이유가 미혼·한부모 가정을 위한 정부 지원금을 부정수급 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계약 부부'에 대한 부정수급 여부 조사를 요청하는 민원이 접수됐으며 대구광역시 중구청으로 옮겨져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결혼지옥' 측은 부정수급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해당 방송분의 다시보기 서비스가 삭제된 것 또한 "원래 프로그램 시작 전에 사전 협의를 거친다. 그래서 방송 전에 출연자와 제작진 간의 사전 협의 하에 프로그램 다시보기 서비스는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담당자 실수로 잠깐 시간동안 노출됐던 것"이라며 부정수급 의혹과는 전혀 관련 없는 사안임을 강조했다.
한편 '결혼지옥'은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