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헐 시티 소속 공격수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거절했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제이든 필로진(22, 헐시티)이 프리미어리그 이적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바르셀로나 이적은 복잡하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3개 클럽이 필로진에게 제안서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크리스탈 팰리스, 입스위치 타운, 에버튼이 그들이다. 곧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필로진은 아스톤 빌라에서 성장한 윙어다.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고 있는 필로진은 지난 2021년 5월 토트넘과 리그 경기를 통해 성인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필로진은 스토크 시티, 카디프 시티에서 임대 생활을 했고 2023년 여름 헐 시티로 이적했다. 헐 시티는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 18위를 차지해 강등된 뒤 2부리그를 전전하고 있다.
3년 계약을 맺은 필로진은 '헐 시티의 손흥민'으로 거듭났다. 리그 32경기에서 12골 6도움을 올리면서 에이스가 됐다. 이전부터 리버풀 등 빅 클럽들이 관심을 노리던 필로진이었다.
이번 여름에는 왼쪽 윙어가 필요한 바르셀로나가 적극적으로 필로진을 노리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국가대표인 니코 윌리엄스(22, 아틀레틱 빌바오) 영입을 우선으로 하고 있으나 확신이 없는 상태다. 이 때문에 니코 윌리엄스의 '하위호환'이라 할 수 있는 저비용의 필로진이 타깃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로마노의 주장에 따르면 사실상 필로진은 바르셀로나행을 거부했다. 이변이 없는 한 바르셀로나 대신 잉글랜드 3개 구단 중 하나를 선택할 것이란 의미다.
필로진의 결정을 두고 팬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르셀로나를 거부하고 2부 팀인 입스위치를 선택한다고?", "바르셀로나가 입스위치 때문에 거부를 당했다", "요즘은 바르셀로나가 입스위치보다 덜 끌린다", "잠재력이 낭비돼서는 안 된다" 등의 의견을 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다시 윌리엄스 영입에 집중하겠지만 실패할 경우 멕시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우루과이 대표팀 막시밀리아노 아라우호(24, 티포르티보 톨루카)를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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