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에 대한 폭로부터 아파트 매도, 썸 고백, 썸 붕괴가 모두 일주일 사이에 일어났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의 이야기다.
7월의 시작과 함께 서유리는 바빴다. 앞서 용산 아파트 매도 의사를 밝힌 그는 지난 1일 개인 소셜 미디어에 “더 좋은 분에게 매도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내 첫 집. 인테리어 하나 하나 내 취향대로 고른 내 손이 구석구석 닿아있는 내 보금자리”라고 이야기했다.
서유리는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미용실 샴푸 하는 곳에서 쪽잠을 자고, 차 안에서 자고, 촬영장 대기실 쇼파에서 마련한 내 첫 집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친척집, 외진 곳의 월세집에서 전셋집으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순수하게 내 힘으로 마련한 집이어서 더 의미가 큰 집”이라고 용산 아파트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하지만 바로 “그 집을 누군가를 위해서 한 사인 몇 번으로 허무하게 날리게 되어 상심이 깊다. 심지어, 그 누군가는 계속해서 내 탓을 한다. 가끔 그래서 세상이 나를 상대로 트루먼쇼를 찍고 있나 싶기도 하다. 아니, 너 혼자 찍고 있는 거니?”라며 누군가를 겨냥한 듯한 글을 덧붙였다.
‘누군가’는 앞서 서유리의 전남편 최병길 PD로 추측된다. 서유리는 지난달 ‘일방적인 나쁜 X’이 되고 싶지 않다면서 최병길 PD가 결혼 후 대출 독촉을 했으며, 5년 간 6억 원 가량을 빌려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서유리의 폭로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금전 관련 문제가 아닌 2세 계획과 관련한 문제였다. 서유리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아팠을 당시 아이를 낳고 수술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최병길 PD는 “난 싫은데? 아이 갖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딴놈이랑 가져”라고 말했다. 서유리는 “배신감이라고 했어? 배신감은 이럴 때 느끼는 게 배신감”이라고 말했다.
최병길 PD는 “냉동 수정란까지 하고 했지만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고 나서 아이를 갖길 원했다”며 서유리의 폭로글에 나온 발언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전 문제로 진흙탕 싸움을 크게 한 뒤 이번에는 2세 계획으로 재차 진흙탕 싸움이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서유리는 “많이 지쳤다. 걱정 말아요. 나 정말 잘 살거니깐. 사람 보는 눈도 키우고 좋은 사람들 곁에 두고 소소한 행복 누리면서 하고 싶은 거 하고 살거야. 누가 뭐라던”이라며 휴전 의사를 내비쳤다.
금전 문제, 2세 계획 문제 폭로로 많이 지쳤다는 서유리는 분위기를 환기하듯 “썸남 뷔 조금 닮음”이라며 썸을 타고 있음을 밝혔다. 이혼 후 4개월 만에 새로운 연인이 생기는 듯 해 기대를 모았지만, 썸은 붕괴되고 말았다. 서유리는 자신과 뷔의 사진을 붙여 놓은 기사를 캡처해 공개하며 “썸붕됐어요”라고 말했다. ‘썸붕’은 ‘썸이 붕괴되다’라는 뜻으로, 이어 서유리는 “뷔 닮은 썸남 파토났습니다! 그만하쇼!”라고 외쳤다.
서유리는 “연애 이야기는 못 쓰겠다. 그냥 일기장처럼 쓸 가벼운 SNS가 필요했는데”라고 덧붙이며 씁쓸한 심경을 내비쳤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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