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0번' 마커스 래시포드(27, 맨유) 매각에 나섰다.
영국 '더 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불화를 일으킨 마커스 래시포드를 매각할 준비를 마쳤다"라고 단독 보도했다.
마커스 래시포드는 맨유의 10번이다. 맨유의 상징적인 번호 하면 7번을 꼽는 이가 대부분이지만, 10번 역시 데니스 로, 마크 휴즈, 데이비드 베컴(후에 7번으로 바꿨다), 테디 셰링엄, 루드 반 니스텔로이, 웨인 루니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스타들이 사용했던 번호다.
지난 2005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소년팀에 입단한 래시포드는 차근차근 성장해 2016년 맨유에서 프로 무대 데뷔했다. 첫 시즌인 2015-2016시즌 리그 11경기에 출전해 5골과 2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웨인 루니가 팀을 떠난 뒤 그의 10번 유니폼을 물려받았다.
래시포드는 2018-2019시즌 프로 데뷔 이후 첫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2019-2020시즌엔 17골을 넣으면서 팀의 주포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에도 리그서 17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쳐온 래시포드지만, 2023-2024시즌엔 슬럼프에 허덕였다. 리그 33경기에서 기록한 골은 7골이 전부.
앞서 지난달 28일 영국 '토크 스포츠'는 "파리 생제르맹(PSG)은 오랫동안 래시포드이 팬이었으며 그는 맨유에서의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해 이적을 추진할 수 있다. 맨유는 래시포드 매각에 적극적이지 않지만, 새로운 이적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에 남는 상황에서 래시포드에게 다음 시즌 어떤 역할이 주어질진 알 수 없다"라며 "래시포드는 유로 2024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 들지 못했고 PSG는 음바페 이후의 삶을 준비한다. 중요한 여름"이라고 알렸다.
토크 스포츠에 이어 트리뷰나는 맨유가 래시포드 매각 준비를 마쳤다고 알렸다. 매체는 "맨유는 래시포드의 갑작스러운 부진에 당황했다. 40경기에서 8골 기록에 그쳤다. 래시포드는 또한 훈련 무단 불참 등 지난 1년 동안 경기장 안팎의 이슈 중심에 있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몇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뒤이어 4일 더 선은 "텐 하흐 감독의 잔류로 맨유는 가장 빛나는 스타 중 한 명인 래시포드를 매각하길 바란다. 맨유는 8,000만 파운드(한화 약 1,410억 원)를 원한다. 그러나 지난 시즌의 부재로 인해 6,000만 파운드(약 1,057억 원)에 가까운 금액도 받아들여야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더 선은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 도중 캐링턴에서 훈련이 예정돼 있던 날 새벽까지 파티를 벌였고 이후 감독과 거의 말을 섞지 못하는 사이가 됐다. 래시포드는 아프다는 핑계로 훈련에 불참했다. 그러나 거짓말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그는 선수단에서 제외됐다"라고 알렸다.
이어 "이 사건으로 텐 하흐와 래시포드의 사이는 산산조각 나버렸지만, 텐 하흐는 래시포드를 계속해서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 래시포드는 다음주 훈련 복귀가 예정돼 있으나 텐 하흐와 면담을 성공적으로 마치지 않는 이상 그의 미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릭 텐 하흐 감독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