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연락하지만 이번엔 우리가 이기길".
프랑스와 포르투갈은 오는 6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8강전 경기에 나선다. 프랑스는 16강에서 벨기에를 1-0으로 제압, 포르투갈은 슬로베니아와 0-0으로 골 없이 승부차기(3-0) 가는 접전 끝에 8강에 합류했다.
이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에이스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레알의 7번은 특별한 번호다 보니 상대적으로 스타 선수들이 계속 달아왔다. 먼저 레몽 코파와 아만시오 아마로, 후아니토, 에밀리오 부트라계뇨 같은 쟁쟁한 선수들이 이어왔던 번호다. 현대 축구에서는 라울을 시작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정점을 찍었다.
실제로 호날두는 레알서 9시즌을 뛰면서 438경기 450골 120도움을 기록하면서 리그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FA) 챔피언스리그(UCL) 4회, 코파 델 레이 2회 우승 등 총 16회의 우승을 견인했다. 이 시기에 호날두는 발롱도르 4회, FIFA 올해의 선수 4회를 수상했다.
이런 호날두를 보고 성장한 선수가 있다. 바로 레알이 드림 클럽이고 호날드가 우상이라고 수차례 밝힌 바 있는 음바페. AS 모나코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음바페는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 결승에 두 번 올라 1승 1패를 차지하기도 했다.
단 클럽에서는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으로 어려움을 겪던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서 마침내 자유 계약(FA)으로 레알에 입단할 수 있었다. 자신의 드림 클럽에 입단한 음바페는 파리 올림픽에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호날두와 유로 8강 대결을 앞두고 있는 음바페는 경기 전 기자 회견에서 "그와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다. 모두가 그에 대한 나의 존경심을 알고 있을 것이다"라면서 "심지어 우리는 아직 연락하는 사이다. 호날두는 전설이다. 그래도 경기는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미소를 보였다.
음바페는 "호날두는 여러 세대에 걸쳐 자신의 흔적을 남긴 위대한 선수다. 그의 이력을 봐라. 물론 존경해도 우리가 4강에 가야 한다"라면서 "호날두는 너무 유니크한 선수라 그만 가능하다. 난 그의 길을 따르기 보다는 내 길을 가고 싶다. 레알 역사의 중요한 페이지가 되고 싶지만 호날두를 따라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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