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강등권 탈출을 꿈꾸는 두 팀이 만난다.
대전하나시티즌과 전북현대는 7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현재 나란히 순위표 최하단에 처져 있다. 대전은 4승 6무 10패(승점 18)로 11위, 전북은 3승 7무 10패(승점 16)로 12위다. '승점 6점짜리' 단판 승부인 셈.
대전은 연패에 빠져 있다. 19라운드 김천 원정에서 0-2로 패한 데 이어 20라운드 안방에서도 수원FC를 상대로 0-2로 무릎 꿇었다. 어느새 황선홍 감독이 부임한 뒤로 한 달. 리그 성적은 1승 1무 2패다.
일단 대전은 폭풍 영입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이미 김문환과 천성훈, 마사, 박정인, 김민우 등을 데려오며 모든 포지션에 걸쳐 선수단을 보강 중이다. 새 얼굴들도 대거 가세한 만큼 이제는 정말 승점 3점이 필요하다.
'2006년생' 고3 공격수 윤도영의 활약이 인상적이다. 그는 황선홍 감독 체제에서 꾸준히 기회를 받으며 재능을 뽐내고 있다. 수원FC전에서도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와 번뜩이는 움직임을 앞세워 공격 속도를 높였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홈에서 서울을 만나 1-5로 패하며 최하위 탈출이 무산됐다. 서울 상대로 7년간 이어오던 21경기 무패 기록(16승 5무)이 깨지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어느덧 최근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전북은 지난 5월 1일 광주전 승리(3-0) 이후 3무 4패에 그치고 있다. 하루빨리 김두현 감독 체제에서 첫 승을 거두면서 무승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
그나마 긍정적인 점은 전북이 대전을 잡아낸다면 꼴찌 탈출도 가능하단 사실. 다이렉트 강등으로 이어지는 12위를 피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부담을 덜 수 있다. 두 경기 연속 골 맛을 본 공격수 티아고와 중원에 힘을 더해주고 있는 미드필더 한국영의 활약이 중요할 전망이다.
양 팀은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선 1-1로 비기며 승부를 내지 못했다. 대전이 지난해 1부로 승격한 뒤 상대 전적을 보면 대전이 1승 3무로 근소하게 앞선다. 이번에는 오직 승점 3점만이 필요하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