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라고 이야기했지만, 이적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영국 '풋볼 팬캐스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게리 오닐 감독은 황희찬(28, 울버햄튼)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라고 전했다.
2023-2024시즌 울버햄튼의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 황희찬을 향해 끈질기게 구애하는 클럽이 나타났으니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다.
앞서 5일 프랑스 '르퀴프'는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황희찬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데 제르비 감독의 승인을 받아 공격 영입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황희찬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2골을 넣었다. 그는 (마르세유 수뇌부의) 만장일치로 주목받았다. 마르세유 보드진은 메이슨 그린우드와 황희찬을 좋아한다. 마르세유는 이미 2020년 황희찬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라고 알렸다.
또 다른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 또한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좋아한다. 그들은 공격진을 강화하기 위해 여러 목표를 노리고 있다. 그린우드에 이어 황희찬도 주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매체는 "그린우드만이 유일한 영입 대상이 아니다. 황희찬도 마르세유를 만족시킬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3-2024시즌 황희찬은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주포'로 떠올랐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지난해 10월 맞붙어 후반 26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146년 구단 역사상 최초로 홈 6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리그 12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구단의 간판스타가 됐다.
이를 눈여겨본 이가 있으니 황희찬에게 헤더 골을 얻어맞은 기억이 있는 데 제르비 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이다. 데 제르비 감독은 현재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고 새로운 시즌 준비에 나섰다.
풋 메르카토는 "황희찬은 데 제르비 감독이 검증한 프로필"이라며 "과거 그를 주목했던 파블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에게도 인기가 많다"라고 덧붙였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 명장이다. 2022-202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브라이튼을 지휘하며 공격적인 축구로 성과를 냈다. 첫 시즌부터 브라이튼을 리그 6위로 이끌며 구단 역사상 최초 유럽대항전 진출 역사를 만들었다.
마르세유와 함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는 데 제르비 감독. 공격진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지난 시즌 적으로 상대했던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르퀴프는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을 이끌 때 황희찬을 마주했다. 그의 강렬한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라고 설명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리그에서 9번 우승했고 쿠프 드 프랑스 우승도 10회나 된다. 1993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며 지금까지도 챔피언스리에서 우승한 유일한 프랑스팀으로 남아있다.
데 제르비의 바람과 달리 현실적으로 황희찬이 마르세유로 향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황희찬이 직접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래 활약하고 싶다"라며 애정을 드러냈기 때문. 르퀴프도 "클럽 간 협상은 시작되지 않았다. 마르세유는 2028년 6월까지 울버햄튼과 계약돼 있는 황희찬을 영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같은 선수가 현재 구단에 없기 때문에 협상 창구가 열리길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풋 메르카토 역시 "황희찬은 계약상 영입하기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그는 2022년 1600만 유로(약 239억 원)의 이적료로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었고, 현재 시장 가치는 2500만 유로(약 373억 원)에 달한다. 마르세유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