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가 루이스 수아레스(37, 인터 마이애미)와 비교되며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트'는 8일(한국시간) 칼럼을 통해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를 우루과이에서 이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수아레스에게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와 수아레스의 현 커리어 단계를 비교하면 각각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에서 그들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한 흥미로운 관점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서 열리는 유로 2024와 미국서 펼쳐지고 있는 코파 아메리카 2024는 세계적인 스타들이 출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최 장소는 다르지만 대회 시기가 비슷한 만큼 여러 면에서 비교가 되고 있다.
이 매체는 각각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최고 공격수 호날두와 수아레스를 직접적으로 비교했다. 포르투갈은 프랑스와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해 짐을 쌌다. 반면 우루과이는 브라질을 꺾으며 4강에 진출한 상태다.
호날두와 수아레스는 둘 모두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있다. 둘 모두 유럽에서 화려한 경력을 뒤로 한 채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고 있다. 꾸준한 모습이지만 국제적으로는 그 영향력이 차츰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유로에서 보여준 호날두의 모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드러난 수아레스의 모습은 상반됐다. 호날두가 이번 대회 5경기를 모두 선발로 나서 4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반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한 수아레스는 벤치 혹은 후반 막판 교체 멤버로 투입되는 데 그쳤다.
이 매체는 "전 바르셀로나 공격수 수아레스는 다윈 누녜스의 대체 선수로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거나 없는 것에 만족했다. 그러면서도 팀 동료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하고 자신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멘토 역할을 자처했다"고 수아레스를 칭찬했다.
이어 "이런 이타적인 태도는 우루과이가 브라질을 상대로 극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수아레스는 브라질전에 벤치만 지켰지만 경기 후 후배들을 한 명씩 포옹해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에 반해 호날두에 대해서는 "수아레스와 대조적으로 호날두는 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평균 경기력이 떨어진 포르투갈은 8강에서 프랑스에 밀려 탈락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호날두가 경기력 저하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고집한 것이 팀의 성공을 방해한 것이 분명하다"면서 "호날두가 수아레스를 보고 배우고 젊은 동료들의 장점을 인정하고 옆에서 지원했다면 포르투갈의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실제 포르투갈 전방은 호날두 위주로 경기를 펼쳤다. 페널티킥을 독점한 호날두는 대부분의 프리킥까지 전담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디오구 조타, 페드로 네투, 하파엘 레앙, 주앙 펠릭스 등 젊은 공격 재능들은 조연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더구나 영국 '가디언'은 "승부차기에서 테오 에르난데스의 결승골을 넣자, 포르투갈 선수들은 본능적으로 승부차기를 놓친 유일한 선수인 펠릭스에게 몰려가 그를 안아줬다. 여기엔 마지막 경기였던 페페까지 포함됐다"고 포르투갈의 8강 탈락 당시를 묘사했다.
이어 "하지만 한 사람만이 펠릭스에게 달려가지 않았다. 대신 그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카메라의 호기심 어린 시선만이 그를 따라다녔다. 그가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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