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르브론 꿈꾸는 호날두, "나도 아들이랑 뛰고 은퇴할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07.09 05: 41

르브론 부자처럼 호날두 부자가 한 팀서 뛸 수 있을까.
글로벌 '골닷컴'은 8일(한국 시간) "전 첼시의 스타 아드리안 무투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은퇴를 거부한 이유는 아들과 함께 뛰길 원해서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6일 독일 함부르크 폴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프랑스와 8강전에서 포르투갈이 승부차기 끝에 패해 유로와 작별했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프랑스와 경기에서도 연장전까지 120분을 뛰었고 승부차기까지 소화했다. 하지만 호날두에게는 암울한 대회로 남겨지게 됐다. 앞선 슬로베니아와 16강전에서는 페널티킥을 놓친 후 눈물까지 보이기도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호날두가 이제 은퇴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날두와 함께 출전한 팀 동료 페페(41, 포르투)는 경기 직후 눈물을 흘리면서 사실상 마지막 A매치 경기였음을 시인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호날두의 은퇴 가능성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서 호날두가 선수생활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무투는 지난 5월 자신의 아들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호날두와 만난 사실을 전했다. 
무투는 루마니아 출신의 스타다. 게오르게 하지와 함께 루마니아 국가대표 역대 최다골(35골) 기록을 갖고 있다. 인터 밀란, 첼시,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등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까지 루마니아 클루즈 감독을 맡은 바 있다.
호날두는 이번 유로에 대해서 자신의 마지막 유로라고 말했다. 문제는 다음 월드컵 출전에 대한 야망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욕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서 무투가 재미있는 추측을 내놨다. 바로 호날두가 자신의 아들과 뛰고 싶어하기 때문.
실제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다음 시즌 아들 브로니 제임스와 함께 뛰는 위엄을 달성했다. 호날두 역시 르브론처럼 부자가 함께 같은 팀에서 뛰는 것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2년 넘게 뛰어야 하는 상황.
골닷컴에 따르면 무투는 "나는 호날두가 은퇴하기 전에 아들인 크리스티아누 주니어와 함께 뛰고 싶어한다고 믿고 있다"라면서 "호날두에게 큰 동기가 될 것이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아들과 한 번 뛰고 싶다는 동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게 레알 마드리드였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알 나스르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 거기서라면 아들과 함께 뛰고 은퇴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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