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생 윙어가 폭발했다.
스페인 대표팀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오는 15일 결승전에서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둘 중 승리하는 팀과 맞붙게 된다.
스페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알바로 모라타가 최전방에서 득점을 노렸고 니코 윌리엄스-다니 올모-라민 야말이 공격 2선에 섰다. 파비안 루이스-로드리가 중원을 채웠고 마르크 쿠쿠렐라-아이메릭 라포르트-나초 페르난데스-헤수스 나바스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우나이 시몬이 지켰다.
프랑스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킬리안 음바페-랑달 콜로 무아니-우스만 뎀벨레가 공격 조합을 구성했고 아드리앵 라비오-오렐리앵 추아메니-은골로 캉테가 허리를 맡았다. 테오 에르난데스-윌리엄 살리바-다요 우파메카노-쥘 쿤데를 비롯해 골키퍼 마이크 메냥이 골문을 지켰다.
선제골은 프랑스가 터뜨렸다. 전반 8분 박스 안 왼쪽 측면에서 음바페가 공을 잡은 뒤 수비수 두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무아니가 높이 뛰어 올라 헤더로 연결, 골망을 갈랐다.
1-1 스코어를 만든 스페인이 기세를 올렸다. 흐름을 탄 스페인은 내친김에 역전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25분 나바스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살리바가 머리로 걷어냈다. 이 공을 올모가 잡아냈고 막아선 수비수를 완벽하제 제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앞서 나가는 골을 만들었다.
전반전은 스페인의 2-1 리드로 마무리됐다.
역전골을 얻어맞은 프랑스는 후반전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 골을 노렸다. 그러나 기회를 먼저 잡은 쪽은 스페인이었다. 후반 1분 한 번에 밀어준 공을 윌리엄스가 잡아냈다. 골키퍼 메냥이 빠르게 튀어 나와 태클로 공을 뺏어낸 뒤 멀리 차내며 수비에 성공했다.
교체 카드는 스페인이 먼저 꺼내 들었다. 후반 13분 나바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다니 비비안을 투입했다. 프랑스도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7분 콜로 무아니와 캉테, 라비오를 빼는 대신 에두아르 카마빙가, 앙투안 그리즈만,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투입했다.
적극적으로 스페인의 골문을 겨냥한 프랑스였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는 스페인의 2-1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경기 POTM으로 야말을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후반 막판 페란 토레스와 교체로 빠져나갈 때까지 약 90분을 소화한 야말은 1골 이외에도 슈팅 3회, 패스 성공률 79%, 기회 창출 2회, 상대 박스 내 터치 1회, 드리블 성공 1회, 태클 성공 1회, 볼 리커버리 4회를 기록하며 2007년생 만 16세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UEFA의 테크니컬 옵저버는 야말을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하면서 "환상적인 동점골을 기록해 스페인의 기세를 올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토록 어린 나이에, 수비 가담도 열심히 했고 공을 잡았을 땐 위협적이었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야말은 오른쪽 측면에서 헤수스 나바스와 생산적인 파트터십을 형성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