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연예 활동 중단”, “모든 것을 내려놓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 모든 게 정준영이 내뱉은 말이다. 하지만 징역 5년형에도 그는 달라진 게 없다. 프랑스 리옹의 한 클럽에서 목격된 정준영의 근황이 다시 한번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매체 등을 통해 프랑스 리옹의 한 클럽에서 목격된 정준영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정준영은 한 여성과 얼굴을 맞대는 등 진한 스킨십을 하고 있다. 목격담을 작성한 누리꾼은 “바에서 여자 꼬시면서 인스타 계정 묻고, 리옹에 한식당 열 거라고 했다네요”라고 폭로했다.
본인을 한국에서 유명한 가수이자 작사 및 작곡가로 소개하며 이름은 Jun이라고 했다고. 리옹에서 곧 한식당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여자들에게 접근한 그는 클럽에서 목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사람들에게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했을 뿐인데 실망스럽다”고 한 뒤 SNS 계정을 감췄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10개월간 여성 10명의 성관계 ‘몰카’를 찍고 유포한 혐의로 2019년 연예계를 발칵 뒤집었다. ‘정준영 단톡방’ 사건은 ‘버닝썬 게이트’로 번졌고 지난 2016년 1월 강원 홍천에서 여성을 강제 추행하고, 3월 대구에서 피해자를 만취 시키고 집단 성폭행한 혐의도 발각됐다.
이에 정준영은 2019년 3월 “제 모든 죄를 인정합니다.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SNS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하였습니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습니다”라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그는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습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전무후무한 연예인 성범죄에 대중의 충격과 배신감은 컸다. 정준영이 4차원 예능인이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로커로 큰 사랑을 받았고 그와 함께 연루된 승리, 최종훈 등의 이름이 너무 굵직굵직해 더욱 그랬다. 2016년 이미 한차례 성 스캔들로 사과 기자회견과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정준영은 결국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지난 3월 전남 목포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사과문에 적은 반성과 다른 근황으로 다시 한번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19년 3월 당시 한 누리꾼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피의자 정준영 기소, 구형시 전자발찌 부착명령 청구, 화학적 거세 청구 병행할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그는 “피해자가 10명이라는 것은 성도착증 습벽이 있다는 점에 대한 증명이 충분히 되는 사안입니다. 재범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성년자 성폭행으로 전자발찌 부착명령을 받은 고영욱처럼 범죄자이면서 환자입니다. 형사처벌과 별개로 재범방지 처분이 필요합니다”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던 바.
징역 5년을 살고 나온 정준영은 정말 갱생불가인 걸까. 화학적 거세를 주장했던 누리꾼의 외침이 새삼 메아리처럼 돌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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