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 휴식기로 흐름이 끊겼음에도 여름 사나이들의 부활찬가는 계속됐다. KT가 강점인 한타 응집력을 앞세워 농심을 꺾고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KT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표식’ 홍창현과 ‘베릴’ 조건희의 플레이 메이킹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면서 한타를 지배,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질주한 KT는 3승 4패 득실 -3을 기록, 공동 7위에서 6위까지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3연승의 제물이 된 농심은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순위는 변함없는 9위.
4연패로 불안하게 시즌을 출발했던 KT는 최대 고비였던 3주차에서 2승을 거둔 기세를 이날 경기 초반부터 그대로 살려나갔다. ‘퍼펙트’ 이승민이 앞라인에서 버티고, ‘표식’ 홍창현이 상대 정글러를 완벽하게 넉다운 시키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탑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정글러의 플레이 메이킹에 미드-원딜 딜러들은 신이 날 수 밖에 없었다.
여기에 복부 통증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선 ‘베릴’ 조건희의 레오나의 돌진도 단단히 한 몫을 하면서 1세트는 30분 54초만에 18-8로 시원하게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패배로 진영을 블루로 옮긴 농심이 연패 탈출을 위해 반격에 나섰지만, KT의 응집력이 농심의 돌진 조합을 분쇄했다. 2년만에 리그에 타릭 서포터를 꺼내든 KT는 불리하던 초중반부터 타릭이 가세한 한타 싸움에서 결정적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흐름을 움켜쥐었다.
마법 공학 드래곤의 영혼을 취한 뒤 내셔남작의바론 버프까지 두른 KT는 장로드래곤까지 스노우볼을 이어가면서 3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