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루 기라시(28, 슈투트가르트)의 이적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무릎이 말썽이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분데스리가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적은 메디컬 테스트 과정에서 중단됐다"라고 전했다.
2023-2024시즌 VfB 슈투트가르트는 승점 73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같은 시각 바이에른 뮌헨이 호펜하임에 2-4로 패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뮌헨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슈투트가르트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획득했다.
슈투트가르트 '돌풍'의 주역은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끈 기라시는 리그에서 총 28경기에 나서서 28골을 기록, 경기당 1골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기라시를 향해 여러 팀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는 비단 그의 득점력 때문만은 아니다. 그가 보여준 득점력에 비해 한없이 저렴해보이는 '바이아웃 조항' 때문이다. 현지 다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기라시의 이적료는 1,800만 유로(한화 약 268억 원) 정도. 최근 이적시장에서 거래되는 선수들의 이적료를 생각해 본다면 '저렴한'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공격수 보강을 원하는 거의 모든 클럽이 기라시에게 기웃거렸다. 이들 중 도르트문트는 기라시에게 적극적으로 구애했고 지난달 27일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특유의 'HERE WE GO!'라는 문구와 함께 "세루 기라시가 도르트문트로 향한다"라고 전했다. 사실상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변수가 생겼다. 기라시의 몸에 이상이 발견된 것. 기라시는 도르트문트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이 과정에서 이적이 중단됐다.
스카이 스포츠는 "도르트문트는 기라시의 몸에서 추가 확인이 필요한 부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이를 더 자세히 조사하고 추가적인 의학 자문을 구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어 매체는 "부상은 걱정과 달리 크게 '극적이지' 않을 것이다. 초기 검사 후 담당 의사는 추가적인 치료로 부상을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역시 추가 검사를 통해 명확히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기라시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매체는 "지난 2016년 FC 쾰른 이적 당시에도 메디컬 테스트 탈락 전력이 있다. 당시 구단은 '교정 불가능한 장애'를 확인했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도르트문트 이적 과정에서 문제가 된 기라시의 부위는 무릎인 것으로 추정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