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 업고 경쟁자 없다. 그야말로 무혈입성, 단독 질주만이 남았다. ‘굿파트너’로 돌아온 장나라의 이야기다.
SBS 새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극본 최유나, 연출 김가람)가 오늘(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 ‘황후의 품격’, ‘VIP’로 SBS 드라마와 좋은 인연을 갖고 있는 장나라와 ‘수상한 파트너’ 이후 약 7년 만에 SBS로 돌아온 남지현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은다.
‘굿파트너’는 이보다 더 좋은 대진운이 있나 싶을 정도다. MBC가 ‘우리, 집’의 후속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을 오는 8월 16일 편성하면서 지상파에서는 경쟁작이 현재로서는 없는 것.
경쟁작으로는 tvN 토일드라마 신하균, 이정하, 진구, 조아람 주연의 ‘감사합니다’가 꼽힌다. 하지만 ‘굿파트너’와는 토요일이라는 날짜만 겹친다. ‘감사합니다’가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되고, ‘굿파트너’가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만큼 시간대도 크게 겹치지 않아 경쟁자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다. 또한 JTBC ‘낮과 밤이 다른 그녀’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방송 시간대가 다르다는 점에서 경쟁작으로 치기 어렵다. 동시간대 경쟁이라고 해도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 정도에 불과하다. 드라마가 아닌 예능과 격돌한다는 점에서는 이득을 가진 셈이다.
금토드라마 자리에 단독 입찰에 성공하면서 견제 없는 질주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어떤 변명도 할 수 없기도 한 셈인 만큼 ‘굿파트너’에는 양날의 검이 될 전망이다.
전작 ‘커넥션’이 14.2%의 최고 시청률로 종영하면서 ‘굿파트너’는 좋은 기운까지 받았다. 경쟁자도 없고, 전작의 후광 효과도 있고, 좋은 배우에 열연도 보장이 됐다. ‘굿파트너’가 무혈입성한 금토드라마 자리에서 어느 기록까지 쓸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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