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우리가 새 선수를 영입했구나."
독일 '빌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한스-요아힘 바츠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CEO는 니클라스 쥘레의 감량 소식에 크게 기뻐했다"라고 전했다.
독일 국적의 1995년생 중앙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는 195cm의 거구다. 압도적인 몸싸움 능력과 지능적인 수비를 모두 보여주는 센터백으로 2018-2019시즌에는 최고 속도 34.99km/h를 기록, 당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가장 빠른 선수로 기록될 정도로 빠른 발도 가졌다.
쥘레는 큰 기대를 받으며 2021-2022시즌 종료 직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팀의 주전 센터백 마츠 훔멜스의 노쇠화가 시작되는 시점이기에 그를 대체해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할 것이 기대됐다.
그러나 훔멜스의 폼은 쉽게 죽지 않았다. 정확하고도 날카로운 태클과 특유의 오른발 중장거리 킥으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이어갔다. 이적 첫 시즌인 2022-2023시즌 쥘레는 센터백보다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도르트문트가 전문 풀백 율리안 뤼에르손을 영입하면서 생겼다. 뤼에르손은 오른쪽과 왼쪽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풀백으로 쥘레를 대신해 오른쪽 풀백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쥘레는 벤치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2023-2024시즌엔 주전에서 밀려난 쥘레다. 리그 32경기에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는데 14경기에서 선발로, 9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고 나머지 9경기에선 벤치를 지켰다.
시즌 막판 쥘레의 외모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급격하게 살이 붙기 시작한 것. 도르트문트가 시즌 막바지 진행한 공개 훈련에서 쥘레의 외모는 팬들에게 큰 충격을 줬는데, 트레이닝복 위로 두둑한 뱃살이 두드러져 보였다.
당시 빌트는 "쥘레는 최근 몇 달간 눈에 띄게 살이 쪘고 몸무게가 110kg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알렸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과 도르트문트 이적 초창기 그의 몸무게는 99kg~100kg이었다. 무려 10kg이 찐 것.
당시 팀에서 2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쥘레가 체중 조절 실패로 벤치 멤버로 전락한 것은 구단 입장에서도 큰 걱정거리다. 또한 훔멜스가 도르트문트와 이별을 선택했기에 쥘레의 상태는 더 큰 걱정거리였다.
다행히 쥘레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빌트는 "이건 쥘레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며 "구단 수뇌부는 체중 조절에 성공한 쥘레가 최고의 중앙 수비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의 현재 상태와 거리가 멀지만 말이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쥘레는 변화하고 자기관리에 힘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휴가 기간 피트니스 코치를 고용했다. 엄격한 식단과 함께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계획했다. 그의 이상적인 몸무게는 100kg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약 1개월이 지난 시점, 쥘레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눈에 띄는 점은 '실종된 뱃살'이었다. 소셜 미디어에서 도는 사진 속 쥘레는 탄탄한 몸매로 운동하고 있었다.
이에 도르트문트의 바츠케 CEO는 "어제 쥘레의 모습을 보고 '세상에, 우리가 새 선수를 영입했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그는 "그의 다이어트는 존경할 만하다. 누군가가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이는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