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에 대한 마르세유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스카이 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튼이 황희찬을 영입하려는 마르세유의 제의를 거절했다"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팔 생각이 전혀 없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의 이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에 따르면 마르세유가 울버햄튼에 제시한 황희찬의 이적료는 2100만 파운드(375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의 나이를 감안하면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울버햄튼은 황희찬을 지킨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나타냈다.
마르세유가 황희찬을 원한다는 것이 그동안 현지 언론에서는 꾸준히 나오고 있던 상황.
마르세유 경영진과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을 강력하게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퀴프는 "황희찬은 마르세유 공격에 역동성을 늘릴 옵션 중 하나다. 파울로 롱고리아 마르세유 회장은 이미 2020년 황희찬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그는 황희찬 특유의 강렬함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8년까지 계약 중인 황희찬을 울버햄튼에서 빼오기란 쉽지 않다. 아직 팀 간 영입 현상이 시작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마르세유는 황희찬을 비롯해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이 현재 팀에 없는 유형의 선수들을 원하고 영입전에 뛰어들 준비도 됐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진출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9경기에 나서 12골-3도움을 기록하며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0골로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19골)을 제치고 한국선수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까지 브라이튼 사령탑이었던 데 제르비 감독도 EPL에서 황희찬을 수년간 지켜봤다. 그리고 지난달 마르세유에 부임하자마자 영입 리스트 최상단에 황희찬을 넣었다. 롱고리아 회장도 4년 전 황희찬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당시 황희찬이 라이프치히로 가면서 영입이 무산된 바 있다.
물론 황희찬이 마르세유로 이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시즌 활약을 보면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했고 선수 본인도 잉글랜드 무대에서 더 뛰기를 원한다.
황희찬을 원하는 마르세유는 프랑스 리그 1 명문이다. 리그 1 우승을 9번이나 차지했고 쿠프 드 프랑스 우승 10위, 트로페 데 샤피옹 우승 3회를 달성했다. 1993년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하며 프랑스 구단 중 유일하게 UCL 우승을 이룬 구단으로 남아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