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마 안남았다. ‘선수들에게 힘내자’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솔로’ 강근철 감독은 “꿈 같은 상황”이라고 5연속 결승 진출을 기뻐하면서 선수들에게 그들의 꿈인 챔피언스 서울을 위해 조금만 힘을 더 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젠지는 14일 오후 서울 강남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2024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VCT)’ 퍼시픽리그 스테이지2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 디알엑스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13-9, 10-13, 13-6)로 승리했다. VCT 퍼시픽 리그 사상 16번째 1000킬 주인공이 된 ‘카론’ 김원태가 1세트 MVP에 선정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젠지는 오는 21일 서울 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열리는 결승전의 한 자리를 먼저 차지했다. 여기에다 8월 열리는 챔피언스 서울 최소 2번 시드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패한 디알엑스는 20일 페어퍼 렉스(PRX)와 탈론의 승자와 결승 진출전에서 결승행을 재도전한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강근철 감독은 “5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는 올해 시작할 당시만 생각해도 정말 꿈 같은 상황이다. 킥오프를 시작으로 올해 진행된 발로란트 대회에서 모두 결승 진출이라는 것이 너무나 기쁘다. 정말 말도 안되는 비현실적인 것 같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마음 먹어본다”라고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2024년 첫 대회부터 단 한 번도 빠짐없이 결승에 오른 비결을 묻자 “특별한 비결이라기 보다 우리 팀은 무엇보다 소통을 중시한다. 선수들 사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까지 수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로 서슴없이 의견을 교환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지난 스토브리그 기간 팀이 재편됐는데, 베테랑 4명의 선수와 신인인 타로 선수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왔다고 생각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서로 의지하고 한 마음으로 단합한 것이 5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덧붙여 강 감독은 “마스터스 상하이를 우승했지만, 발로란트 선수라면 누구나 챔피언스 우승을 꿈군다. 우승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선수들이 그 목표를 바라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 거기에 킥오프는 정규시즌 아니었다. 정규시즌 우승까지 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더 성적이 나면 ‘자만하지 말아라’ ‘교만해지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여기에 선수들의 사기 관리도 소홀히 하고 있지 않다”며 선수단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정규시즌 우승과 챔피언스 우승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고 싶다는 열망을 밝혔다.
발로란트 e스포츠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강호 디알엑스전 승리에 대해 그는 “디알엑스가 최근 이전보다 부진하다는 이야기가 들리지만, 우리는 디알엑스는 디알엑스라고 생각했다. 여전히 디알엑스는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강 팀에 강한 스타일이라 더 악착같이 경기에 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 상대에 대한 예상 질문에 강 감독은 “결승 상대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상대가 결정될 것 같다. 어떤 팀이든 결승에 올라올 자격이 있는 팀들”이라고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끝으로 강근철 감독은 “8월말 까지 한 달 조금 넘게 남았는데, 선수들에게 고생스럽더라도 우리의 목표를 위해서 조금 만 힘내자 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