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응원가 부른 전북 팬들...티아고 "고개 들기도 죄송, 팬들 위해 힘내겠다"[오!쎈 인터뷰]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7.15 07: 20

티아고(31, 전북현대)가 팬들의 아낌없는 응원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표했다.
전북현대는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김천상무에 0-4로 패했다.
이로써 전북은 직전 라운드 김두현 체제 첫 승을 거두며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박진섭의 퇴장 악재로 무너지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4승 8무 11패(승점 20)로 11위에 머물렀다.

반면 김천은 3경기 만에 승리하며 12승 7무 4패(승점 43)로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2위 울산(승점 42)을 1점 차로 제치며 15일 전역하는 7기 멤버들을 승리로 배웅하게 됐다.
전북은 전반 30분 이동경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그리고 전반 35분 박진섭이 퇴장당하면서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전북은 어떻게든 버티는 데 집중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후반 들어 3실점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티아고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연속 득점 기록을 4경기에서 마무리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김천을 상대로 정말 무기력한 경기였다. 준비한 게 하나도 나오지 않은 경기였다. 내 연속골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지만, 김천이 더 잘 준비했고 더 열심히 뛰었고 더 싸웠던 것 같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티아고는 "오늘 결과는 정말 처참한 결과다. 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가 준비를 잘 못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많이 반성해야 한다. 더 잘 준비해서 경기에 나가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티아고는 박진섭이 퇴장당한 뒤 장난스레 주심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주심이 내게 와서 주장에 대한 농담을 했다. 먼저 장난을 쳤다. '내가 캡틴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하라고 드렸다. 둘이 얘기하는 도중 장난스럽게 나온 행동이다. 잘못 비춰졌을까 조심스럽다"라고 밝혔다.
비록 대패였지만, 전북 팬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큰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힘을 보냈다. 티아고는 "항상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 오늘도 궂은 날씨에 오셔서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오늘 대패했고, 순위가 밑에 있다. 하지만 매 경기 끊임없이 와서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더 힘을 내야 한다"라며 다짐했다.
또한 그는 "너무 죄송스럽고, 고개 들기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선수들이 이런 부분을 더 깨닫고 뉘우쳐야 한다. 다음 경기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티아고는 라커룸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묻는 말에 "매 경기 하고 있는 얘기다. 개인적인 건 내려놓고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더 애정을 갖고 훈련장에서 더 열심히, 더 투쟁심 있게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조금씩 발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지금 상황을 계속 생각하면 더 안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 빨리 그 부분을 머리에서 지우고 최선을 다해서 다음 경기부터는 올라갈 수 있는 자세로 다시 시작하자고 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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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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