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랙핑크는 논란의 연속이다. ‘월드스타’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솔로 활동에서는 잡음만 일으키고 있다. 기본적인 예의부터 아티스트로서는 치명적인 표절 의혹까지, 바람 잘 날이 없는 블랙핑크다.
‘친정’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블랙핑크의 개인 활동이 쉽지 않아 보인다. 데뷔 후 글로벌 팬들의 지지를 받는 아티스트로 성장했지만, 개인 활동에 대한 독립 후에는 연이은 논란으로 곤혹스러운 일을 당하고 있는 것. 영향력 있는 스타이자 음악계 종사자로는 모두 치명적인 일이다.
논란의 시작은 제니였다. 제니는 최근 이탈리아 카프리 섬에서 패션쇼 일정을 소화한 모습을 담은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문제의 발단이었다. 해당 브이로그에서 제니의 실내 흡연이 의심되는 장면이 포착된 것. 제니가 헤어, 메이크업을 받던 중 검정색 물건을 입에 가져갔고, 이후 연기를 내뿜는 장면이었다. 곧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실내 흡연 의혹이 일면서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제니의 개인 레이블인 오드 아틀리에 측은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제니 또한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니가 직접 밝힌 입장문이 아닌 소속사의 사과문이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실내 흡연만이 아니었다. 제니가 실내 흡연 과정에서 헤어,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는 스태프의 얼굴로 담배 연기를 내뱉었다는 지적이 더 큰 논란 거리였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는 지적이었다. 글로벌 팬들에게 사랑받는 최고의 아티스트지만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않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제니가 그동안 쌓아올렸던 이미지에도 균열이 생겼다. 소속사의 사과에도 많은 팬들과 대중이 제니의 배려 없는 행동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니의 실내 흡연 논란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엔 개인 레이블 독립 후 처음으로 솔로곡을 발표한 리사의 표절 의혹이 문제가 되고 있다. 리사는 지난 달 27일 솔로곡 ‘록스타(Rockstar)’를 발표했다. 독립 후 처음 발표하는 솔로곡이라 기대가 컸다.
하지만 리사는 ‘록스타’로 아티스트라면 치명적일 표절 의혹에 휘말리게 됐다. 영국의 포토그래퍼 겸 영상감독인 가브리엘 모세스(Gabriel moses)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리사의 ‘록스타’ 뮤직비디오와 미국의 가수 트래비스 스콧의 정규앨범 ‘유토피아(UTOPIA)’의 수록곡 ‘FE!N’ 뮤직비디오의 유사성을 제기했기 때문. 가브리엘 모세스는 트래비스 스콧, 퍼렐 윌리엄스 등과 작업해왔다.
가브리엘 모세스는 “리사 측은 내 편집자에게 연락했고, ‘FE!N’은 레퍼런스(참고자료)였다. 편집자는 싫다고 했지만, 그들은 그럼에도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리사 측에도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절 의혹은 아티스트라면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아티스트들은 대중에게 자신의 정체성이나 세계관 등을 담은 고유의 창작물을 선보이고 이를 통해 평가받는다. 더욱이 리사는 블랙핑크로 데뷔하면서 K팝을 대표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동했고, 글로벌 무대에 서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아티스트이기에 이번 솔로곡 관련 의혹은 블랙핑크에게도 민폐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리사는 표절 의혹 뿐만 아니라 이번 곡으로 ‘타이팝’ 관련 설전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록스타’는 리사가 개인 레이블 라우드 컴퍼니 설립 후 처음으로 발표한 솔로곡이다. 블랙핑크의 팬들은 물론 리사의 태국 팬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 가운데, K팝 시장에서 데뷔한 리사를 두고 ‘타이팝’이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 리사가 태국인이기에 나온 주장일 수 있지만, 리사는 K팝 시스템 하에 트레이닝받고 데뷔했다. K팝 그룹 활동으로 세계적인 타이틀을 얻고 이제와 타이팝을 강조하는 것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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