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김영광(41)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직언을 날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3일 홍명보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이사회 승인을 통해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을 공식 선임했다. 홍명보 감독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외국인 코치진 구성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후폭풍이 거세다. 여러 축구인들이 나서 축구협회를 성토하고 있다.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하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부 고발을 했다. 이에 축구협회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레전드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이천수 등 많은 축구인들이 축구협회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영광까지 동참했다.
김영광은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을 직격했다. 김영광은 “(박)주호가 총대를 메고 얘기한 거다. 선배로서 보고 있는 것도 힘들었다. (박)지성이 형도, (이)영표 형, (이)동국이 형, (조)원희도 그렇고 다들 소신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 난 '도덕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축구인들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홍명보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영광은 “안타깝고 죄송하다. 과연 이게 맞는가. 초등학교 반장선거도 아니고 다수결 뽑는다는 얘기도 나왔다. 개인적으로 홍명보 감독님을 좋아한다. 하지만 이 판단은 많이 아쉽다. 대체 왜 수락하셨는가. 대부분 안 된다고 생각했을 거다. 수락한 이유가 궁금하다”고 수위를 높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김영광은 “도덕적이지 않고 사건 발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스스로 나가야 한다. 그게 한국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길이다. (정몽규) 회장님도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볼 텐데 넘어갈 생각 말고 심각하게 검토하길 바란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까지 나서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했다. 축구협회 상급단체 문화체육관광부는 축구협회 감사에 나설 예정이다. 스포츠윤리센터도 조사에 착수했다. / jasonseo34@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