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4대천왕으로 불리는 가수 故현철(본명 김상우) 이 가요계의 큰 별이 되어 세상과 작별했다. 이 가운데 빈소가 마련되어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942년생으로 1969년 27세의 나이에 ‘무정한 그대’로 데뷔한 바 있는 고 현철. 다수의 히트곡을 남긴 그의 작고 소식이 전해졌다. 어제인 16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철이 지병으로 지난 15일 오후 별세했다고. 서울 광진구 혜민병원에 안치된 상태이며 장례는 송파구 아산병원에서 치러질 것으로 전해진 상황.
트롯 황태자로 불리며 그 동안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고인은 경추 디스크 수술한 후 건강이 악화됐고, 오랜기간 투병을 했다고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유의높은 음색 매력적인 콧소리와 구수한 목소리 가요계 주름잡은 원로가수 고 현철. 가요계 맏형이기도 했던 그의 황망한 소식에 빈소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수 강진 “항상 웃는 모습, 정이 많으셨던 선배님, 앞으로 못 볼 생각하니 아쉽다”고 했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상벽은 “첫번째 콘서트 재가 MC, 참 푸근하고 인간적인 가수였다”며 고인을 떠올렸다.
고인의 마지막 방송이기도 했던 라디오를 진행 한 바 있는 김흥국은 "제가 BBS에서 라디오를 할 때가 형님의 마지막 방송이었다”며 더욱 가슴 아파하기도. 김흥국은 "아프고 나서 다 이겨내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앞에서 노래할 줄 알았는데”라며 떨리는 목소리로 "형님 존경하고 사랑했습니다”라고 말해 지켜보는 이들까지 먹먹하게 했다.
고 현철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인 만큼 후배들에게도 존경받는 인물이다. 특히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는데, 2002년에는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특별공로상(대통령표창), 2006년에는 옥관문화훈장을 받으며 가요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이렇듯 후배들에게 영향력이 크고 귀감이 됐던 가수 (고) 현철. 대한민국 트롯계 거장을 떠나보내며 누리꾼들도 추모하고 있는 가운데 가족들은 고인이 평소 가장 아끼던 노래 ‘내 마음 별과 같이’를 들으며 병상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하기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고인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현철 측에 따르면 고인의 장례는 첫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오는 18일 오전 7시 30분 영결식 후 발인식이 엄수된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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