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액셔니스타가 월드클라쓰에 설욕전을 펼쳤다.
17일 방영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슈퍼리그 A조 매치가 이뤄졌다. FC 월드클라쓰(이하 '월클')와 FC 액셔니스타(이하 '액셔니스타')의 경기에 많은 이가 시선을 이끌었다.
특히 우승 후보인 두 팀이 맞붙는다는 사실은 지켜보는 이들에게 긴장감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FC 월드클라쓰의 새 감독이 된 김병지는 “기존 월클은 워낙 좋았다. 그런데 골키퍼가 활용 공간이 넓어져야 한다. 스키퍼라고 한다. 케시가 본인도 공격적으로 나와서 드리블도 하고, 만능 골키퍼에서 공격하는 골키퍼로 성장시키고 싶다”라며 자신이 활약했던 포지션을 케시에게 주고자 했다.
액셔니스타의 감독 이근호는 “골때녀에서 유일하게 골키퍼 출신 감독이다”라면서 “만약 케시를 가지고 빌드업을 한다면 정말 고마울 것 같다. 저희는 케시를 막지 않을 것이다. 케시가 뿌려주는 패스를 활용할 계획이다”라며 오히려 케시의 스키퍼 활약을 바라는 전술을 짰다.
액셔니스타 정혜인은 “액셔니 역사상 그렇게 참패한 적이 없는데, 월클에 6:1로 졌다. 우리 슬로건처럼 우리 배우팀의 자존심을 부활시키면 좋겠다”라며 팀원들에게 절치부심할 것을 당부했다.
액셔니스타 이혜정은 배우이자 배우자 이희준에 대해 언급했다. 제작진은 “남편 분도 그렇고 바쁘다고 들었다”라고 물었고, 이혜정은 “이희준이랑 같은 샵이다. 가끔 샵에서 만난다. 그러면 샵에서 ‘잘 지내?’라고 안부 인사를 묻는다” 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혜정은 “우는 아이랑 영상 통화를 한다. 아이랑 많은 시간을 보내려면 지금 시간이 중요하다”라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각오를 다졌다.
이영표와 배성재는 이근호와 김병지가 맞붙는 것을 흥미롭게 바라보았다. 이들은 “2007년과 2012년에 맞붙었는데, 이근호 감독이 김병지 감독을 한 번도 못 뚫었다고 한다”, “과연 김병지 감독의 지도를 받고 난 케시가 업그레이드가 될 것인지 안 될 것인지가 관건이다”라고 소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월클은 과연 월클이었다. 정혜인과 박지안이란 강한 슈팅에도 불구하고 케시가 막고 카리안이 공격했다. 케시는 김병지의 특훈을 받아 공격적인 성향의 골키퍼로 거듭났다.
배성재는 “액셔니스타 모두 골문을 두드리는 한 방이 있는데, 그 한 방이 안 통하는 팀이 케시가 있는 월드클라쓰다”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정혜인과 박지안은 포기하지 않았다. 정혜인이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전반전이 종료됐다. 이근호는 “케시가 나올 때마다 혜정이가 더 치고 나오게 해라. 케시 패스를 끊고 역습을 해야 한다”라며 전술을 짰고, 정혜인은 “우리가 월클한테 1:0으로 이기다가 졌다. 지금 우리가 1:0으로 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박지안은 “언니들, 우리 월클한테 6:1로 진 거 기억들 하냐.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우었다.
결국 액셔니스타가 5:2로 4강에 진출하게 됐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골 때리는 그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