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며 트로트 부흥기를 이끈 故현철이 영면에 든다.
故현철의 발인식이 18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아산병원에서 엄수된다. 이에 앞서 오전 7시 30분에는 영결식이 진행된다.
故현철의 장례식은 다수의 협회가 참여하는 첫 대한민국가수장으로 엄수된다. 협회의 이름을 달지 않은 첫 번째 대한민국가수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1942년생인 故현철은 1969년 ‘무정한 그대’로 데뷔했다. 나훈아, 남진 등과 달리 이름을 알리지 못하고 오랜 무명 생활을 보내던 그는 1980년대 들어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 ‘사랑은 나비인가봐’ 등의 히트곡을 내며 인기 가수로 도약했다.
특히 1988년 발표한 ‘봉선화 연정’으로 1989년 KBS ‘가요대상’을 수상했고, 1990년도에는 ‘싫다 싫어’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후로도 故현철은 2010년대까지 신곡을 내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큰 인기 속에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와 더불어 ‘트로트 4대천왕’으로 불리기도 한 故현철. 2018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봉선화 연정’을 부르는 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의 걱정을 산 그는 수년 전 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신경 손상으로 건강이 악화돼 오랜 기간 투병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故현철의 비보를 접한 후배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애도했다. 장윤정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항상 격려해 주신 덕분에 힘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고, 나태주도 “부디 편안히 쉬십시오”라고 글을 남겼다. 빈소에는 설운도, 장윤정, 진성, 현숙, 박상철, 장민호 등 후배 가수들이 다녀갔다.
한편 유족으로는 부인 송애경 씨와 1남 1녀가 있다. 장지는 휴 추모 공원이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