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딴 금메달 아냐, 안타깝고 실망스러워" '원조 셔틀콕 여제' 방수현, 안세영 향한 직언[파리올림픽]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08.07 18: 43

'원조 셔틀콕 여제' 방수현(52)이 작심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안세영(22, 삼성생명)을 향해 조심스런 조언을 건넸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이 따낸 이 금메달은 지난 1996년 애틀란타 대회 우승자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따낸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이란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사진]올림픽 계정 SNS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하는 발언을 날렸다. 안세영은 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강도 높게 지적한 것이다. 
이에 MBC에서 중계 해설을 맡아 이번 대회를 찾았던 방수현 위원은 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 출연, 안세영의 발언 시기에 대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한국 안세영이 금메달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방 위원은 우선 안세영의 경기에 대해 "안세영 선수가 본인이 노력한 만큼 모든 것을 다 쏟아붓고 금메달 따는 것을 중계하면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또 기뻤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눈물이 다 나더라. 그리고 또 대견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제 완전히 세계 정상의 선수로 우뚝 섰다"고 평가한 뒤 "철벽 수비와 유연성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면서 자신보다 뛰어난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세영이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과 관련해 방 위원은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가지고 이런 큰 대회에 나갈 수 밖에 없다. 올림픽이라는 무대 아니면 랭킹 포인트를 따야 되기 때문"이라면서 "나 역시 허리 요추 분리증으로 수술을 권유받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한국 안세영이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이어 "아시안게임이 2023년도에 열렸고 안세영 선수가 결승에서 부상을 당했다. 올림픽까지 1년도 안 남은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 본다"면서도 "그런데 본인 부상을 협회서 대처를 잘못했다, 대표팀서 그랬다고 발언한 것은 조금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특히 방 위원은 "안세영 선수가 세계랭킹 1위를 하면서 기록을 계속 깨고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도 무한히 기록들을 깨 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협회나 시스템이 조금 변화돼야 하는 것 맞지만 혼자 금메달을 일궈낸 건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금메달을 땄을 때는 안세영 선수를 위해 감독, 코치들도 같이 훈련을 한 거고 후보 선수들이 그만큼 파트너를 해준 것이다. 협회도 시스템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개선하면 된다"고 아쉬워했다.
5일(한국시간) '셔틀콕 여제' 안세영(22, 삼성생명)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했다.  금메달 한국 안세영(가운데)와 은메달 중국 허빙자오(왼쪽), 동메달 인도네시아 툰중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8.05 / dreamer@osen.co.kr
더불어 "지금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 경기도 아직 다 남았고 금메달이 또 나올 수도 있다. 정말 오랜만에 배드민턴에서, 그것도 여자 단식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이 나왔다. 금메달리스트로서 충분히 누릴 수 있었는데 지금 이렇게 기사 나오는 것 보고 너무 좀 안타깝긴 하다"고 강조했다.
방 위원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이런 대회는 이제 랭킹 포인트가 되니까 본인이 나가는 걸 막지 말아달라 이렇게 인터뷰를 한 걸로 이해했다"면서 "나중에 협회와 논의를 통해 해결돼야 하는 부분이 맞다"고 씁쓸해 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지금 안세영 선수가 여기까지 올라올 때는 협회에서, 그러니까 우리나라 배드민턴 선수들은 상대성 운동이기 때문에 혼자만 출전해서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파트너도 있어야 되고 같이 훈련을 하는 거다. 단식이 피겨 스케이팅이나 수영처럼 혼자 연습하고 거기에 전담팀이 쏟아부어야 하는 그런 운동은 아니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대표팀이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지난 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9위 허빙자오(중국)를 2-0(21-13, 21-16)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김원호와 정나은은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한편, 안세영은 경기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부상관리, 선수 육성 및 훈련방식, 협회의 의사결정 체계, 대회출전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안세영이 입국장을 통과한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08.07 /rumi@osen.co.kr
방 위원은 "어릴 때부터 협회에서 지원이 가서 지금의 안세영 선수가 있다고 본다. 안세영 선수가 금메달을 딴 만큼 그 밑에 유망주들을 협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말"이라면서 "공식적인 자리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자마자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약간 실망스럽다. 안세영 선수가 협회분들과 이런 부분들을 잘 논의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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