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가 월세를 24개월 밀린 적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7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엄태구가 출연해 무명 시절의 아픔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엄태구는 무명배우로 힘들었던 시절 '말하는 대로'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엄태구는 "재정적으로 월세가 24개월까지 밀린 적이 있었다. 계속 수입이 없다보니까 그렇게 밀렸다"라며 "집주인이 열심히 산다고 이해해주셨다. 한 달치 갖다 드리면 고생했다고 비타민을 주셨다"라고 말했다.
엄태구는 "옥탑방이었는데 공사장에 나가서 일하기도 하고 행사 아르바이트도 했다. 24개월까지 갈 거라고 생각 못했다. 계속 괜찮다고 해주셨다. 그래서 눈 오면 항상 새벽에 미리 계단을 쓸어놨다. 택배 있으면 문 앞에 올려드리기도 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보답이었다. 그땐 빨리 잘 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날 엄태구는 인터넷에 돌고 있는 다양한 이야기에 대해 팩트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재석은 "밀정때 커피차 서포트를 받았는데 부끄러워서 매니저를 내보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엄태구는 "지금은 안 그러는데 그땐 처음이라 쑥스러웠다. 매니저에게 나는 그냥 있겠다고 했다"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유재석은 "과거 카페 데이트를 할 때 말이 너무 없어서 여자친구가 잠든 적이 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엄태구는 "정확히 기억난다. 20년 전이었는데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다. 여자친구가 아니었고 썸도 아니었는데 상대방은 나를 안 좋아했고 나는 오랫동안 짝사랑한 상태였다"라고 말했다.
엄태구는 "긴장에 긴장을 하니까 머리가 하얘지더라. 진짜 잠든 건 아니고 쿠션을 잡고 한숨을 쉬더라. 그때 이후로 본 적이 없다. 잘 사시는 것 같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엄태구는 자신의 연애관에 대해 "먼저 다가와 주면 너무 좋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사인 하는 행위가 부끄러워서 못했다고 하더라"라고 물었다. 이에 엄태구는 "사인은 초등학생때부터 장난을 하듯이 있었는데 부끄러워서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엄태구는 최근 취미에 대해 "요즘은 운동을 하고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추어탕을 거의 매일 먹는다. 주차도 편하고 혼자 먹기가 편하다. 몸에도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엄태구는 "물리면 옆에 추어탕 집으로 간다. 거기도 주차가 편하고 혼자 먹기 편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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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