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B.A.P 출신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6년 만에 컴백을 알리며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은 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첫 EP 'CURTAIN CALL(커튼 콜)’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종업, 정대현, 유영재, 방용국은 지난 2012년 싱글 'WARRIOR (워리어)'를 발매하고 B.A.P로 데뷔해 '대박사건', 'ONE SHOT (원 샷)', '1004' 등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은 곡들로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소속사와 갈등, 긴 공백기 등을 겪고 멤버 탈퇴와 소속사 계약 종료 등으로 2019년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다.
6년 반 만에 다시 한 그룹으로 뭉친 네 사람은 “감개무량하다”며 “오랜만에 쇼케이스를 하게 됐는데 너무 떨리고 오랜만에 다같이 서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의 근황에 대해 문종업은 “작년 활동 이후 형들과 컴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준비를 계속했다”고 말했고, 유영재는 “5월에 전역을 해서 저도 멤버들과 같이 앨범에 대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정대현은 “저는 3년 정도 공백기가 있었다.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 와중에 종업이와 같은 회사 식구가 되면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방용국은 “저도 연초에 새 앨범을 내고 미주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멤버들과 뭉쳐서 새 앨범 준비를 오랫동안 했다”고 설명했다.
네 사람은 기존 팀명 B.A.P나 새로운 팀명을 사용하지 않고 각자의 이름인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으로 활동을 알린 바.
이에 대해 유영재는 “저희 팀명으로 활동했으면 좋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새로운 팀명을 지을까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저희 생각은 오랫동안 저희가 팀명으로 활동했는데 새 이름을 정하는 게”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했다.
이어 정대현는 “많은 팬분들이 저희를 그렇게 기억을 하시는데 그 이름을 사용하지 못한다면 그냥 우리 이름으로 찾아가는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CURTAIN CALL'은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이 지난 2017년 B.A.P 여덟 번째 싱글앨범 'EGO' 이후 약 6년 반 만에 발매하는 앨범이다. 네 사람은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이번 앨범을 통해 다시 한번 팬심을 자극하고, 이들만의 음악적 아이덴티티와 존재감을 입증할 전망이다.
그룹 리더이자 올라운더 방용국은 총괄 프로듀서로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기 위해 전곡 작사, 작곡 참여는 물론 전반적인 무드를 이끌었고, 멤버 유영재도 수록곡 ‘Way Back’ 작사에 참여했다.
방용국은 ‘커튼콜’이라는 앨범명에 대해 “무대 뒤로 퇴장한 저희를 환호로 저희를 찾아주셔서 화답하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왔다는 의미다”라고 설명했다.
정대현은 “팬여러분들께 저희 네 명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최우선이었다. 6년 이라는 긴 공백기동안 성장한 저희 모습을 보여드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영재는 자신이 작사에 참여한 수록곡 ‘Way Back’에 대해 “작사를 하면서 저희가 팬분들에게 할 수 있는 이 앨범을 만들기까지의 심경을 담으려고 고민을 많이 하면서 썼다. 그것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설명을 하면서 또 한 번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타이틀곡 'Gone(곤)'은 정형화된 아이돌 음악의 틀을 벗어나 멤버들의 가창력에 중점을 둔 곡이다. 팬들을 추억하는 마음과 지금 이 순간 멤버들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가사에 담아냈으며, 방용국이 직접 작업에 참여했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곤’에 대해 “앨범 준비할 때 많은 곡이 있었는데 가장 타이틀스러운 음악이었기도 하고 새로운 컴백 무드와 가장 잘 어울려서 무대 위에서 팬분들께 들려드리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오랜만의 컴백인 만큼 달라진 점이 많을 터. 정대현은 “데뷔초와 지금 다른 점은 너무 많다.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하는 모든 것들이 배우는 것들 뿐이었다. 저희가 컴백을 했으니 기존 저희의 색도 있고 저희가 이름이 알려졌던 부분이 있으니까 거기에 걸맞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겠다는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문종업은 “많이 다르다. 예전에 약간 시켜서 하는 것들이 많았던 것 같고 쫓아가느라 바쁘기도 했는데 이번 활동 만큼은 즐기고 지난 놓친 아까운 시간들을 가장 아쉬워했던 것 같다. 이번 활동이 너무 감사하고 이 시간들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롭게 뭉치는 과정에서 문종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그는 “저희가 그 사이에도 틈틈이 모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왔다. 이번에 모이는 것은 영재 형이 전역할 시기를 보고 같이 했으면 좋겠다 해서 작년 말에 제안을 했다. 영재 형 휴가 나왔을 때 말했더니 좋다고 했고 다같이 긍정적인 반응으로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당연하게 언젠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시기가 언제냐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또한 팀으로서 내는 마지막 앨범인지에 대한 질문에 방용국은 “사실 이번 앨범 콘셉트 자체가 B.A.P 활동을 할 때 마지막으로 만들고 싶은 앨범의 연장선이었다. 그 앨범의 기획안이 6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돼서 그런데 저희는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낸 앨범이라기 보다는 저희의 세계관의 콘셉트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저희는 언제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생각이어서 너무 ‘라스트’ 라는 말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B.A.P의 또 다른 멤버 젤로는 현재 군 복무 중인 상황. 멤버들은 “작년 말에 젤로에게도 이 얘기를 했다. 그런데 입대를 하게 돼서 젤로도 멀리서 응원하고 있고 다음에는 당연히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곡 받을 때도 도움을 주고 군대 안에서도 많은 응원을 해줬다. 저희도 이번 활동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젤로도 전역 하면 좋은 시기에 좋은 기회가 된다면 젤로와 함께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방용국&정대현&유영재&문종업의 첫 EP 'CURTAIN CALL'은 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mk3244@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