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26, 울산광역시청)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수지는 8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1∼5차 시기 합계 272.75점을 기록했다.
최종 순위는 18명 중 13위. 단 한 계단 차이로 상위 12명에게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놓치고 말았다. 12위를 기록한 야스민 하퍼(영국)의 점수는 278.90점으로 김수지와 6.15점 차이였다.
3차 시기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김수지는 '뒤로 뛰어 무릎을 몸에 붙이는 턱 자세로 두 바퀴 반을 도는 난도 2.8짜리 연기'에서 실수하면서 47.60점을 받는 데 그쳤고, 15위까지 밀려났다.
김수지는 결국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13위로 마무리했다. 그는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결승 무대를 노려봤지만, 한 끗 차이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김수지는 '한국 여자 다이빙 간판' 선수다. 그는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2년 한국 선수단 전체 최연소로 런던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 예선에서 26명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선 달랐다. 김수지는 2021년 열린 도쿄 대회에서는 3m 스프링보드 예선을 통과하면서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 역사를 썼다. 당시 준결승 순위는 15위였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예선 28위 중 11위를 기록하면서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이란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끝내 결승행 티켓은 손에 넣지 못했다. 김수지가 탈락하면서 한국 여자 다이빙은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 진출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김수지는 경기 후 "5차 시기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다 아쉬웠다"라며 "내가 잘해서 다이빙이 더 인기가 많아지고,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져줬다면 좋았을 것이다. 아쉬움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4년 뒤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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