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희가 공연 하루 만에 불참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8일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측은 “하퍼 역 고준희 배우의 건강상 이유로 캐스팅 스케줄이 변겨됐다. 갑작스러운 캐스팅 변경으로 인해 관람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고준희는 이날 오후 7시 30분 진행되는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인해 공연에 오르지 못했다. 고준희를 대신해 더블 캐스팅된 정혜인이 무대에 올랐고, 유승호, 이태빈, 이유진, 이효정, 방주란, 민진웅, 권은혜와 극을 완성했다.
고준희는 오랜 공백기 끝에 ‘엔젤스 인 아메리카’를 통해 배우로서 무대에 올랐다. 지난 6일 ‘엔젤스 인 아메리카’가 개막한 가운데 고준희는 7일 오후 8시 30분 진행된 무대에서 첫 무대를 마쳤다. 하지만 이튿날 공연에 불참 소식을 전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데뷔 이후 그동안 고준희는 ‘내 마음이 들리니’, ‘일년에 열두남자’, ‘추적자 더 체이서’, ‘야왕’ 등 드라마와 ‘결혼전야’, ‘레드카펫’, ‘나의 절친 악당들’ 등 영화를 오가며 차근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를 토대로 2015년 브라운관은 물론 온라인까지 뜨거운 화제성을 몰고 왔던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고준희는 쿨시크한 호텔리어 ‘민하리’ 역을 완벽 그 이상으로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한 몸에 얻은 바 있다. 이후로도 ‘언터처블’, ‘빙의’와 같은 드라마에 출연해 캐릭터 스펙트럼을 전방위로 넓히며 호평을 끌어냈다.
하지만 버닝썬 여배우 루머가 고준희의 발목을 잡았다. 2019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에서 성접대를 한 여배우로 언급된 것. “나는 솔직히 버닝썬에 왜 내가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 버닝썬이 어딨 는지도 모르고 가본 적도 없다. 몇 년 동안 아니라고 계속 말했다. 그런데 그걸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것만 편집해 나가지 않았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회사에서 나와 혼자 법적 대응을 했지만 시간이 지체되면서 논란을 인정한 셈이 됐고 계획됐던 작품이나 일이 다 취소됐다고 주장했다. 최근에서야 다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고준희는 6년 동안의 마음 고생을 잊는 듯 했으나 첫 공연을 마치고 바로 건강 이상으로 불참을 알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