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춘화가 연예계 기부 1위에 대해 이야기했다.
8일에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하춘화가 출연해 200억 원 기부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데뷔 64년차 가요계의 전설 하춘화가 등장했다. 하춘화는 6살에 데뷔해 최연소 기네스북 등재자로 활발한 활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기부한 금액만 200억 원이라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스페셜MC로 함께한 김지민은 웰컴티로 하춘화에게 쑥차를 건넸다. 하춘화는 200억을 기부해 유재석, 아이유를 제치고 연예계 기부왕 1위가 된 것에 대해 "19살부터 지금까지 조용히 꾸준하게 기부해서 누적해온 액수다. 그게 200억인지 300억인지 500억인지 계산을 못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하춘화는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했다. 하춘화는 "나쁜 버릇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나는 남들이 그렇게 하면 흉을 봤다"라며 "혼자 중얼거리면 저 사람 왜 저래. 이상한 사람 아냐 그랬는데 내가 그걸 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춘화는 "아버지가 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갈피를 못 잡는 느낌이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하춘화는 "아버지 다녀올게요 그러고 집에 오면 아버지 저 자요 그렇게 이야기한다. 어딜 가나 아버지와 함께 한 사진을 붙여놨다. 항상 접할 수 있게 언제라도 볼 수 있게 해놨다. 주변 사람들이 너 심하다고 중증이라고 걱정하더라"라고 말했다.
하춘화는 "작년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시고 나니까 허전함이 말할 수 없다.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에 나 혼자 서 있는 느낌이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하춘화는 "왜 나만 놓고 가셨나. 끝까지 나를 책임지셔야지. 그런 생각이 든다. 그걸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 앞으로도 아버지와의 추억 속에서 살 것 같다"라고 고민을 이야기했다.
하춘화는 "아버지가 101세에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에도 육회를 드셨다. 육회를 정말 좋아하셨다. 노환이 드니까 생명을 유지하는 수단을 써야 하는데 아버지가 하지 말라고 하셨다. 그러니까 건강이 급격히 상하더라"라고 눈물을 쏟았다.
오은영 박사는 "나도 최근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6월 5일에 세상을 떠나셨다. 그래서 선생님의 마음이 너무나 이해된다"라고 함께 눈물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가 94세에 돌아가셨는데 평생 반찬 투정 한 번 없이 규칙적인 분이었다. 돌아가시기 몇 주 전부터는 좋아하시던 생선 초밥도 남기시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오은영 박사는 "돌아가시기 전에 열흘 정도 중환자실에 계셨다. 내 손을 잡더니 이렇게 사는 게 의미 없고 가족들을 힘들게 하는 것 같다고 하시더라. 자식의 마음은 그렇지 않더라. 편찮으시더라도 하루라도 더 제 옆에 계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는데 아버지가 새벽에 내가 나갈 때마다 잘 갔다 오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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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