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헤비급(120.2kg) 톱10 유럽 파이터들이 4년 반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랭킹 9위 세르게이 스피박(29∙몰도바)은 오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티부라 vs 스피박 2’ 메인 이벤트에서 8위 마르친 티부라(38∙폴란드)에게 1차전 패배의 복수를 노린다.
그땐 어렸다. 스피박(16승 4패)은 25살이던 2020년 당시에도 원숙한 베테랑이었던 티부라(25승 8패)에게 모든 라운드를 내주며 완패했다. 타격과 그래플링 전 영역에서 선배의 가르침이 있었다.
이제는 다르다. 스피박은 이후 6승 2패를 기록하며 정상급 파이터로 도약했다. UFC 헤비급 역사상 1위인 테이크다운 성공률(64.3%)을 자랑한다. UFC 헤비급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했던 ‘검은 짐승’ 데릭 루이스를 그라운드에서 피니시하며 톱10 자리를 굳혔다.
도박사들도 성장한 스피박의 복수 성공 가능성을 60% 정도로 내다보고 있다. 스피박은 “그땐 지금처럼 경험이 많지 않았고, 매우 어렸다”며 “그는 훌륭한 파이터지만 이번엔 완전히 다른 경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티부라 또한 성장한 스피박을 경계하고 있다. 그는 스피박에 대해 “확실히 성장했다. 근육을 늘려 체중도 늘어 더 강력해졌다”며 “분명 그는 이제 다른 파이터”라고 평가했다.
같은 그래플러지만 스피박이 창이라면 티부라는 방패다. 티부라는 현역 UFC 헤비급 중 테이크다운 방어율 1위(79.4%)를 기록하고 있다. 테이크다운 성공률(33.3%)은 높지 않지만 상대를 넘기지 않고도 클린치 포지션에서 우위를 점유하며 라운드를 가져가는 데 도가 텄다.
스피박이 테이크다운에 성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상대적으로 그래플링 의존도가 높은 스피박에 비해 티부라는 준수한 스탠딩 타격 실력을 자랑한다. 테이크다운을 막아내며 타격전으로 레슬러를 제압한 경험도 다수 있다.
‘주님께 보내버리는 왼손’ 대니 발로(29∙미국)와 컴뱃 삼보 파이터 니콜라이 베레텐니코프(34∙카자흐스탄)의 웰터급(77.1kg) 경기도 주목을 끈다. 발로는 75%, 베레텐니코프는 83%의 피니시율을 자랑하는 타고난 킬러다. 이번 경기 역시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티부라 vs 스피박 2’ 메인카드는 오는 8월 11일 오전 8시부터 tvN SPORTS와 티빙(TVING)을 통해 생중계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티부라 vs 스피박 2 대진
메인카드 (tvN SPORTS/TVING 오전 8시)
[헤비급] #8 마르친 티부라 vs #9 세르게이 스피박
[페더급] 데이먼 잭슨 vs 체페 마리스칼
[웰터급] 대니 발로 vs 니콜라이 베레텐니코프
[밴텀급] 크리스 구티에레스 vs 꽝레
[여성 밴텀급] #12 야나 산토스 vs #14 첼시 챈들러
[밴텀급] 카자마 토시오미 vs 하랄람보스 그리고리우
언더카드 (UFC 파이트 패스 오전 6시)
[여성 밴텀급] #8 카롤 호자 vs #11 파니 키안자드
[헤비급] 조나타 지니스 vs 칼 윌리엄스
[페더급] 유세프 잘랄 vs 야르노 에렌스
[여성 스트로급] 스테파니 루시아누 vs 탈리타 알렝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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