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27)은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
히샬리송은 9일(한국시간) ESPN 브라질을 통해 "이적 제안은 있었지만 브라질 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 나의 꿈"이라면서 "거액의 제안보다 나의 꿈이 더 크다"라고 토트넘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최근까지 히샬리송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유력했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랑케(27, AFC본머스) 이적을 추진 중인 가운데, 히샬리송을 매각해 먼저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어 놓을 생각이었다.
앞서 8일 영국의 더 부트룸은 “지난 5월 잉글랜드를 떠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던 히샬리송이 마음을 바꾼 듯 보인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팀의 관심 속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다”라면서 “그의 에이전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구단들과 회담을 가졌다”라고 전했다.
7일 영국 또 다른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토트넘은 앞으로 며칠 안에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구단으로부터 히샬리송에 대한 거대한 제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달 말 토트넘으로 공식 제안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이미 히샬리송은 엄청난 급여 인상 조건이 담긴 계약을 제안받았으며, 선택의 기로에 있다. 잉글랜드 여름 이적 시장은 8월 30일 마감 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이적 시장은 (현지시간으로) 10월 6일까지 열려 있다. 계약이 성사될 시간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9일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직접 밝혔다.
지난 2022년 여름 토트넘은 거금을 들여 히샬리송을 야심 차게 영입했다. 당시 에버튼에게 6000만 파운드(약 1052억 원)를 주고 데리고 왔다. 그럴만했다. 히샬리송은 에버튼 통산 152경기 출전, 53골을 터트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눈에 띄는 공격수였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 합류 후 부진의 늪에 빠졌다. 기대만큼 몸값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
히샬리송은 2022-2023시즌 모든 대회 통틀어 35경기 출전, 고작 3골 4도움을 기록했다. 이중 EPL에서 터트린 득점은 딱 1골이다.
그나마 히샬리송은 지난해부터 조금씩 살아났다. 2023년 12월부터 득점력이 올라왔다. 지난 시즌 EPL 28경기에 나서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1000억 원의 몸값을 하려면 아직 멀었다.
이에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히샬리송의 이적설이 불거졌었다.
풋볼 인사이더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구단이 히샬리송을 영입하고 싶어 하는 이유로 “(유명 선수를 데리고 와) 리그의 노출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돈보다는 ‘꿈’을 위해 축구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공개적으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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