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총체적 난국인 금쪽이 가족 모습이 그려졌다. 남편이 19세 아내를 존중하지 않은 탓에 아이들에게도 무시 당하는 것은 물론, 집 전체에 CCTV 감시까지. 5분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거는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숨막히게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9일 방송된 채널 A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국경도 나이도 초월한 부부가 출연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한국생활 10년차 아내와 한국 남편이었다. 나이차는 19살 차이. 삼남매 육아 중인 두 사람이었다.
나이와 국경도 초월한 두 사람의 일상이 그려졌다. 삼남매와 매일 전쟁같은 육아의 연속이었다.이유 모를 울음을 터뜨리는 셋째. 시도때도 없이 눈물과 떼쓰기를 반복했고 부부는 서로의 탓이라 몰아갔다. 셋째 금쪽이 육아에 가장 힘든 것이 울음과 떼쓰기라고 했다.
이때 부부는 아이들 앞에서 갈등이 시작됐다. 집안일 분배가 안 된 모습. 부부 싸움에 아이들은 “하지말라”고 했고 금쪽이는 울기 시작했다. 이에 금쪽이 부친은 “한 번 달래봐라 난 울음 그치게 할 수 있다”며 갑자기 기싸움으로 육아배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훈육방식으로 다투기를 반복했다.
오은영은 “일단 셋째가 운 이유, 부부싸움에 운 것”이라 꼬집으며 3세인 금쪽이게 두려움에 울음이 터진 것이라 했다일반적인 부모는 아이를 달리며 언성을 낮추지만 부부는 육아배틀을 한다는 것을 지적했다.
이어 다음날, 금쪽이 부친의 육아 모습이 그려졌다. 클래식으로 시작한 아침.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자 아이들은 흥얼거렸고갑자기 금쪽이 부친은 “하지말고 그냥 먹어라”고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계속 노래를 흥얼거리자 갑자기 파리채를 꺼냈다. 심지어 ‘앉아, 일어서’를 반복, 3세 아이에게 군기훈련으로 훈육했다. 한참동안 엄격하게 군기훈련을 할 정도. 심지어 앉았다 일어서기에 손들기까지 시켰다.
이를 본 오은영은 “엄청 웃기다”라며 “아이 정서에 좋으라고 클래식 틀어놓더니 갑자기 파리채에 체벌까지 한다”고 지적했다오은영은 “매가 없으면 아이를 어떻게 가르칠까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이라 지적, “아이에게 가장 도움되는 지도 방식에 대해 치열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이라 꼬집었다.
계속해서 육아 모습이 그려졌다. 금쪽이 부친이 아이들이 착한 일 할 때주는 도장이었다.그러더니 갑자기 부친은 “엄마도 찍어주자”라며 금쪽의 모친도 도장이 있다고 했다. 아이들 칭찬 도장표에 모친을 적은 것.이에 패널들은 모두 “그럼 아버지도 같이 해야한다, 왜 엄마도 있냐”며 황당해했다. 아니나 다를까, 금쪽이 모친은 “이런거 하지마라”며 황당해했다.이에 아이들도 엄마를 만만하게 본 듯 타박하기 시작했다. 이에 패널들은 “아내를 큰 딸 취급한다”고 하자 금쪽이 부친은 “큰 딸 맞다”며 황당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첫째는 9세임에도 마치 아빠를 복사한 듯, 엄마에게 명령하거나 지시하기도 했다. 마치 집안 내 서열이 엄마보다 더 높은 듯 행동했다.
이에 오은영은 애초에 왜 칭찬 도장 얘기를 꺼냈을지 생각해보기로 했다. 모친은 “아이들 앞에서 엄마를 타박한다”며 엄마를 인정하지 않는 남편을 꼬집었다. 오은영은 “이 집안은 아빠에게 힘이 있어, 엄마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 (아이들이) 힘의 우세를 갖는 아빠 편들기를 선택한다”며 “무의식 속 본능적으로 어린아이의 판단인 것 엄마는 부모의 위치가 없어, 부모 위치는 아빠 뿐엄마도 삼남매와 동급으로 대우받는 것”이라 일침했다.
심지어 아이의 잘못된 요구를 들어주고 있는 금쪽이 부친 잘못된 거라며 경각심을 가져야함을 지적했다.첫째는 아빠의 수족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 무너진 위계질서에 엄마 훈육이 통하지 않고 무시하기를 시작할 것이라 했다.오은영은 “나중엔 아이들이 엄마를 거부하고 완전히 반대되는 삶을 살 것, 사회적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생활 속에서 엄마를 성인 배우자로 존중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일상이 그려졌다. 첫째 딸은 공부방의 아빠의 눈이 되고 있는 CCTV를 찾았다. 알고보니 거실과 방 곳곳에 CCTV가 있던 것. 이에 모두 “반려견이나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닌데”라며 충격받았다. 금쪽이 모친이 한밤 중 가족들이 잠든 사이 카메라를 버렸다. 이에 금쪽이 부친은 “왜 자꾸 시비를 거냐”고 했고 금쪽이 모친은 “꼭 감시를 해야하나, 애들이 불편해한다,집은 안전한 곳”이라고 하자 금쪽이 부친은 “집은 위험하다”고 했다. 그렇게 CCTV로 아이들 지시를 했던 것.참다 못한 금쪽이 모친은 “나도 감사하지마라”며 일상을 감시 당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인들도 집에오면 카메라를 불편해한다 항상 감시당하는 느낌이다”고 했다.
오은영은 모니터를 멈추더니 CCTV 설치 이유를 물었다. 이에 금쪽이 부친은 “공부방에 설치한 이유는 학습을 위한 목적”이라 대답, 이에 오은영은 금쪽이 부친에 대해 “파리채 도구처럼 CCTV도 자신의 안전을 위한 장치인 것”이라 했고 금쪽이 부친도 “안전에 집착한다”고 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림에서도 집은 철통보완된 듯했다. 틀을 짜고 통제해야 가족이 보호를 느낀다는 본인 착각 속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자녀에게도 자율성이 결여되는 것을 지적하며 오은영은 “주어진 일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보다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시행착오도 겪어봐야한다 지시대로 CCTV로 움직이는 것 자율성을 해친다”며 주체적인 아이가 되도록 생각해봐야함을 전했다.
이어 금쪽이 모친이 산책하러 나가자, 금쪽이 부친은 외출한지 15분 만에 전화를 걸더니 갑자기 외출한 금쪽이 모친을 불렀다. 통화 후 5분이 지나도 또 계속 전화를 거는 모습. 급기야 5분 간격으로 전화를 하더니, 또 전화를 걸었고, 이내 “왜 거짓말을 하냐”며 아이들 앞에서 언성이 높아졌다. 이를 본 장영란은 “애들 잘 놀고 있는데 왜 5분 간격으로 엄마를 찾는 거냐”며 황당해했다.
결국 집으로 돌아온 금쪽이 모친. 조용한 아이들을 보며 황당해했고 산책 30분 내내 전화한 금쪽이 부친을 지적했다.또 다시 시작된 부부싸움. 계속해서 아이들 듣는 앞에서 이혼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금쪽이 부친은 “또 시작이다”며“(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가족 못 만난지 2년 됐다, 우울증 생긴다 계속 스트레스 받는다”며 타국 생활에 삼남매 육아, 부부싸움까지 한계에 다달았다.
그러면서 아내는 “내 자리도 없는데 내 집에서 외롭고 혼자같다 내가 왜 여기 살아야하나”며 울음을 터뜨리더니 “타국에서 기댈 곳 남편과 아이들 뿐, 내 엄마도 보고싶은데 내 마음 좀 알았으면 좋겠다 이혼 생각 뿐이다”고 토로했다. 이에 오은영은 “아내 우울증이 보인다”며 “특히 아이들이 표현 안 한다고 괜찮은 것이 아냐 눈치를 본다 ,엄마가 엄마 나라로 돌아갈까 불안할 것, 불안함에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며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다툼을 없애야한다고 했다.
아이들 속마음을 들어보기로 했다. 금쪽이 셋째는 “엄마가 제일 좋아, 엄마 아빠가 많이 싸워서 무섭다”며 속마음을 꺼냈다.아직 3세임에도 부모의 갈등을 오롯이 느낀 모습. 그러면서 “엄마가 슬퍼보인다”며 그런 엄마를 껴안아주던 모습이 그려졌다.
첫째도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자 울컥, 말도 꺼내기 전에 눈물부터 흘렸다. 이어 첫째는 “미안하다, 우리 때문에 싸우는 것 같다”며 부모의 다툼을 자신의 잘못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더니 부모의 이혼을 언급하며 “엄마한테 위로해주고 싶다, 근데 끼어들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늘 집안 분위기를 살피던 첫째는 “엄마아빠가 떠날까봐 걱정된다”며 “바라는 건, 행복해지는 것, 엄마아빠가 안 싸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연한 행복을 소원이라 말하는 첫째 말에 모두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오은영은 “가족들이 각자 위치에 있어야한다”며 아이들처럼 동급이 된 금쪽이 모친을 언급,이어 금쪽이 부친은 집안에 있는 카메라 CCTV부터 없앴다. 이어 체벌을 했던 파리채도 버렸고, 칭찬 도장에 있던 금쪽이 모친도 없앴다. 그러면서 불안과 통제를 없애고 긍정으로 채우기를 약속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