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주차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이길 당시만 해도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브리온과 광동, 전문가들과 팬 들사이에서도 우위가 확실시 됐던 경기에서 연달아 발목이 잡혔다.
뜻하지 않은 2연패로 자칫 서머 플레이오프 진출도 힘들어졌다. 당연히 응원하는 팀을 바라보는 팬 들도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안타까움에 답답하고, 일부 팬들은 속에서 천불이 끓어 오를 수도 있다.
‘표식’ 홍창현은 줄곧 KT를 지지하는 팬 들을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 그 역시도 “우리 KT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 목이 타실것 같아 수분 보충, 당분 보충을 위해 깜짝 준비했다”며 특유의 넉살을 보여주면서 환하게 웃었다.
KT는 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1세트 패배 이후 2, 3세트를 잡아내면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비디디’ 곽보성과 ‘표식’ 홍창현이 대어 사냥의 핵심을 책임지면서 위기에 빠진 팀에 천금같은 승리를 선사했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KT는 시즌 8승(8패 득실 -2)째를 올리면서 5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표식’ 홍창현은 “정말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1승이 간절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라고 활짝 웃으면서 “또 젠지의 전승을 막아내 더 의미있고,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젠지를 이기면서 젠지가 기록을 경신했던 LCK 최다 매치 연승이 ’29’에서 막을 내렸다. 공교롭게도 젠지의 29연승 시작은 스프링 시즌 KT전이 끝나고 나서부터 시작했다. 연승의 시작과 마지막이 KT 손으로 결정된 셈이다.
홍창현은 “젠지를 만날 때마다 선수들이 평소보다 컨디션도 좋고, 또 밴픽까지 잘 된 것 같다. 경기 전 젠지를 만난다고 동료들하고 특별하게 한 이야기도 없다. 따로 한 이야기 없이 경기 내에서 서로 주고 받는 콜들이 좋았다”고 이날 경기내 분위기까지 전했다.
아울러 이날 ‘표식’ 홍창현은 경기에 앞서 팬 들을 위해 과일과 쿠키가 들어있는 선물 꾸러미를 배포했다. 그 이유를 묻자 “요즘 우리 팀 경기를 보면 팬 분들께서 목이 좀 많이 타실 것 같았다. 수분 보충하고 열심히 응원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이번 조공을 하게 된 것 같다. 에이전트님이 제안하셨는데 나 또한 좋다고 생각해 흔쾌히 뜻을 모았다”라고 답했다.
홍창현은 “다음 주차가 정규시즌 마지막 주다. 준비를 잘해서 시즌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열심히 준비해서 플레이오프까지 팀이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