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이 모친상을 당한 가운데 조문을 와달라고 부탁했다.
유재환은 지난 9일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생전에 항상 말씀하신 것이 본인 장례식은 그저 사람 많고, 많이 웃고, 많이 떠들썩 하길 바라셨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저와 옷깃만 스친 인연이어도 상관없이 진심으로 감사드릴 테니 그저 빈소 많이 찾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효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유재환은 “연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6호실 상주 유재환 올림. 발인 12일입니다. 주말동안 많은 방문 부탁드립니다. 모든분께 연락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유재환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아들인 유재환은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다. 유재환은 과거 모친과 함께 JTBC ‘가족의 발견 배우자’, ENA ‘효자촌’ 등에 출연, 대중에게도 유재환 모친이 친숙하고, 아들을 향한 애정이 애틋했던 만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유재환은 지난 6월 작곡비 사기 논란과 성희롱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가수 지망생 등에게 무료로 작곡을 해준다고 접근해 금전을 요구하고 잠수를 탔다는 폭로가 쏟아졌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 작곡가의 사기를 폭로하는 글이 업로드 됐는데, 그 주인공이 유재환이었던다. 뿐만아니라 결혼을 발표한 예비신부를 “이복동생”이라 소개하며 다른 여성에게 접근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재환은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여러분께 드린 실망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까지도 한분한분 직접 찾아 추가적으로 원하시는 환불희망자에게 변제날짜도 말씀 드렸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부탁드리고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사과했다.
다만 성추행, 성희롱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라며 오해라고 주장했다. 그러다 지난 6월 10일 유재환은 SNS에 “저는 그만 인생에서 하차하려 합니다”라고 마치 유서 형식의 글을 남겨 비난을 샀다. 그는 “막상 가려 하니 뭐가 이렇게 보고싶고 그립고 아련한지 눈물만 나지만 꾹참고 가려 한다. 어쩌다 제 인생이 이렇게 망가졌을까요.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너무 미안하고 가진 돈이 4000원뿐이라 환불 못해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로 논란이 일었다.
유재환은 해당 글을 올리기 5일 전 극단적 시도를 했고, 병원 치료 후 다시 자택으로 복귀했다고. 유재환은 자택에 있는 작업실에서 다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오후 늦게 약 2시까지 일어나지 않자 그것을 이상하게 여긴 유재환의 모친에 의해 발견됐다. 유재환은 119 구급대원에 의해 자택 근처에 있는 병원 응급실에 의식없는 상태로 호송돼 긴급하게 소생 치료를 받고 중환자실로 옮기게 됐고, 이틀 만에 의식이 돌아와 퇴원 뒤 자택에서 휴식을 취했다.
이와 함께 유재환은 “피해자 분들, 제가 죽었다 깨나보니 진심으로 변제하고 싶습니다. 한분 한분 카톡 전화 등등 드릴게요. 5일동안 꿈꾸다 왔습니다. 너무 많은 욕은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거듭 해명했지만 결국 SNS를 폐쇄했다.
그로부터 두 달여 뒤 유재환은 SNS을 개설해 모친상 비보를 직접 전하며 조문을 와달라고 당부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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