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배우 이정재가 '재벌집 막내아들'로 유명한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으로부터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정작 이정재 측은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며 결백을 증명할 계획이다.
10일 이정재 측 관계자는 OSEN에 "투자자(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등)들이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대로 전혀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래몽래인 대표가 고소를 한 사실이 매우 황당하다"라며 사기 혐의 피소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오전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등으로 유명한 제작사 래몽래인의 대표 김 씨가 지난 6월 이정재와 전 위지윅스튜디오 대표 박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실제 래몽래인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6월 7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 관련 이정재 및 주식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신청 등 법적 분쟁에 대해 공지했다.
공지글에서 래몽래인 측은 "주식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배우 이정재 씨는 지난 3월 14일 주식회사 래몽래인의 유상증자에 참여한 사실이 있다. 위 신주인수를 조건으로 한 경영권 양수도 약정에서 불공정한 조항 및 회사 정관에 위배되는 내용이 발견됐고, 약정의 전제 조건도 인수자의 설명과 다르게 성립하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국내 대형 법무법인의 자문을 받아 하자를 치유하기 위해서 주식회사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주식회사 래몽래인은 주주와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신청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래몽래인이 이정재와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등의 사기 혐의에 대해 주장한 상황. 래몽래인 측은 이정재와 박씨가 래몽래인 지분 취득시 유명 매니지먼트 회사들을 인수하고 미국 유명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기업 성장을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오히려 래몽래인 경영권을 빼앗으려 했다며 '기업사냥' 의혹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정재 측은 이와 관련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정재 측은 래몽래인에 대해 "지난 몇 년 간 비정상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법인"이라며 "경영난 타개를 위한 논의가 이뤄졌고, 상호 합의에 따라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래몽래인 경영권 이양 의무가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경영권 행사를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하게 됐으나, 래몽래인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고소장이 제출됐다고. 아울러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 유치 등의 약속에 대해서도 이정재 측은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였고 지금도 추진 가능한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이다. 확정되거나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고 투자계약서에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투자 전제조건도 아니엇다"라고 항변했다.
이와 관련 이정재 측은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을 통해 래몽래인 대표 김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및 무고죄로 맞고소한 상태다. 더불어 이정재 측은 "모든 내용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객관적 자료와 증거를 통해 소상히 입증할 계획"이라며 "선량한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래몽래인의 경영권 분쟁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하루 빨리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임해 회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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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래몽래인 공식 홈페이지 출처,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