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이’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이은혜(대한항공) 등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탁구 대표팀이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건 16년 만이다.
한국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과 만났다. 4강전에서 순잉샤, 첸멍, 왕만위로 구성된 중국 대표팀에 0-3 완패를 당한 한국 대표팀은 독일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3-0 완승을 장식했다.
남녀 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이어 여자 탁구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한 대회에서 두 개 이상의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혼합 복식 동메달 리스트 신유빈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단‧복식 동메달을 따냈던 김택수(현 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이후 무려 32년만의 멀티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경기 후 “언니들 덕분에 메달 땄다. 언니들 최고!”를 외친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에서 동메달 결정전만 세 번을 했다. 시합이 많아서 막판에 조금 지치긴 했지만 언니들 덕분에 버틸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은혜는 “이렇게 큰 무대에서 시합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사실 힘들었지만 지희 언니와 유빈이가 있어서 해낼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전지희 역시 “유빈이의 랭킹이 아니었다면 시드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10년을 넘게 노력해온 은혜도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다 같이 잘했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고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