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이 '제2의 빅버드'가 됐다. 수원삼성이 K리그2 선두 안양을 잡았다.
수원은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에서 FC안양을 2-1로 눌렀다. 5위 수원(10승7무7패, 승점 37점)은 선두 안양(14승4무6패, 승점 46점)과 승점 차이를 9점으로 좁혔다.
수원은 변성환 감독 부임 후 4승 6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김지호가 선제골을 터트리며 이번에도 U22 돌풍을 이어갔다. 충격의 강등 후 한 시즌 만에 K리그1 복귀를 노리는 수원은 선두 안양을 잡아 고비를 하나 넘겼다.
수원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 보수공사로 수원은 잔여 시즌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른다. 용인에서 첫 경기인데다 강팀 안양을 만났다. 승강을 노리는 수원에게 꼭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변성환 감독은 4-3-3을 꺼냈다. 마일랏, 뮬리치, 김지호 스리톱에 파울리뇨가 뒤를 받쳤다. 홍원진과 이재욱의 중원에 이기제, 장석환, 한호강, 이시영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박지민이 맡았다.
안양도 4-3-3으로 맞섰다. 김동진, 김운, 야치다가 공격을 맡았다. 최규현, 마테우스, 김정현의 중원에 수비는 김민호, 김영찬, 이창용, 이태희였다. 수문장은 김다솔이 장갑을 꼈다.
안양이 주도권을 쥐고 수원을 압박했다. 두 팀 모두 중원싸움은 치열했지만 박스안에서 공을 처리하는 세밀함이 떨어졌다. 결정적 찬스에서 제대로 된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15분 수원의 코너킥에서 이기제가 올린 공을 홍원진이 노마크로 잡았지만 힘 없는 슈팅이 골대를 빗겨나갔다.
전반 43분 문전에서 마일랏의 패스가 수비수에 맞고 튀었다. 김지호가 공중볼을 그대로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뽑았다. 수원이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수원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분 만에 김지호가 가슴으로 떨궈준 공을 뮬리치가 오른발로 해결했다. 뮬리치는 시즌 8호골을 신고했다. 수원이 2-0으로 달아났다.
수원은 후반 39분 마일랏을 빼고 배서준까지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안양은 추가시간 이태희가 한 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너무 없었다. 결국 수원이 용인 첫 홈경기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