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갤러거(24, 첼시)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에 변수가 나타났다. 첼시가 돌아올 수 있는 전세기를 띄웠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은 아직 성사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영입 계약) 문서를 준비했고, 갤러거도 메디컬 테스트를 완료했기 때문에 이적 서명을 할 순 있다. 하지만 첼시는 갤러거에게 런던으로 돌아올 것으로 요청했다. 영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전세기도 예약해 뒀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갤러거 영입과 관련있는 것으로 보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주앙 펠릭스 거래는 독립적인 것이다. 그를 두고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협상을 계속 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앞서 7일 로마노는 "갤러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한다. 늦은 밤 이적에 청신호가 켜졌고, 양 구단에 'OK' 사인이 떨어졌다. 그는 5년 계약을 맺는다. 첼시는 4200만 유로(약 630억 원)의 이적료를 받는다”라고 알린 바 있다.
갤러거는 2000년생 젊은 미드필더로 지난 2008년부터 첼시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2019년부터 찰턴 애슬레틱, 스완지 시티,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크리스탈 팰리스 등에서 임대 생활을 보냈고 팰리스에서 재능을 터뜨린 뒤 첼시에 복귀했다.
갤러거는 2023-2024시즌 초반 팀 동료들이 줄부상으로 쓰러지자 거의 매 경기 선발로 나섰다. 투박하다는 단점이 드러나기도 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압박 능력을 앞세워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지난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50경기 7골 9도움을 기록했다. 첼시 유스 출신답게 팀 내 3번째 주장을 맡으면서 캡틴 역할도 종종 맡곤 했다.
갤러거 이적에 어떤 변수가 얽혀있는 것일까. 그의 이적에 첼시로 가려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트라이커 사무 오모로디온가 연관 돼 있었다.
12일 첼시의 오모로디온 영입이 막판에 무산된 것이 갤러거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행 막판 장애물이 됐다.
오모로디온은 첼시의 메디컬 테스트 도중 문제가 발견됐고, 이를 핑계로 첼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계약 조건 변경을 요구했다. 오모로디온에 대한 권리는 100%가 아닌 50%만 가져가겠단 것. 첼시는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구단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갤러거에 연쇄 작용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첼시가 오모로디온을 영입하지 않으면 이미 스페인으로 가 있는 갤러거가 다시 첼시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미 첼시는 그에게 복귀 명령을 했다. '전세기 대기'가 이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오모로디온이 실패하자 주앙 펠릭스를 첼시로 이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디 애슬레틱은 "첼시의 펠릭스 영입 문의는 오모로디온 영입이 무산된 이후 나온 것"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갤러거는 현재 스페인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거래가 정상적으로 마무리되길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