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이 '새 파트너' 최전방 공격수 도미닉 솔란케(26, 이상 토트넘)를 크게 반긴 가운데, 기존 위치인 왼쪽 측면에서 더 활발히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한국시간) 영국의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솔란케에 대해 “그는 본머스에서 훌륭한 성과를 냈다. 19골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 팀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경기 때문에 아직 훈련장에서 그를 보지 못했지만 함께 뛰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솔란케가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성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솔란케를 본머스로부터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솔란케 영입을 위해 토트넘이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133억 원)를 투자했다”라고 주장했다.
솔란케는 '제2의 케인'으로 불린다. 손흥민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직전 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었다. 손흥민이 측면, 케인이 최전방에서 뛰며 합을 맞췄다. 일명 '손케 듀오'로 불리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접수했다.
케인은 2009년부터 토트넘에서 뛰었고, 손흥민은 2015년 합류했다. 이들은 약 8년 동안 EPL에서 47골을 만들어내며 리그 최다골 합작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 듀오가 첼시에서 만들어낸 36골을 크게 뛰어넘었다.
두 선수는 나란히 EPL 득점왕 영광을 안은 경험도 있다. 케인은 3번이나 득점왕을 차지했고, 손흥민은 케인이 득점왕에 오른 2020-2021시즌, 바로 다음 시즌인 2021-2022 득점왕 주인공이 됐다.
이제 케인의 역할을 솔란케가 해주길 기대하는 토트넘과 손흥민이다.
솔란케는 과거 첼시(2014~2017년)와 리버풀(2017~2019년)에서 뛴 경험이 있다. 첼시 시절 땐 임대 생활을 오래 했고, 리버풀에선 자리를 잡지 못하고 2019년 본머스로 넘어왔다. 2012년부터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엔 꾸준히 차출됐다. 2017년 성인 대표팀에도 다녀왔다.
지난 시즌 솔란케는 반전의 시간을 보냈다. 2022-2023시즌만 하더라도 EPL 33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에 그쳤지만 2023-2024시즌 땐 38경기 소화하면서 19골 3도움을 기록했다. 발전된 득점력을 자랑했다.
11일 오전 뮌헨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시즌 경기(2-3 패)를 치른 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솔란케를 언급했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솔란케는 팀에 잘 맞을 것”이라면서 “우리에겐 공격진 퀄리티를 높이는 것이 필요했다. 특히 히샬리송의 부상에 따른 부재는 우리에게 큰 타격이었는데, 그런 면을 고려하면 솔란케는 토트넘에 좋은 영향을 미칠 선수”라고 기대했다.
프리시즌을 마친 토트넘은 오는 20일 레스터 시티와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2024-2025시즌 EPL 시작을 알린다. 솔란케의 출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