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공영방송 KBS가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를 틀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스타들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기억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광복절 선행에 앞장서는가 하면, 기부에 나서고, SNS를 통해서 대중에게 다시 한 번 의미를 전달하고 있는 것. 각자만의 방식으로 광복절의 의미를 기억하는 이들이었다.
배우 송혜교의 광복절 선행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송혜교는 올해도 광복절을 맞아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이태준 기념관’에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한국어와 몽골어로 제작된 이번 안내서는 현재 이태준 임시 기념관에 비치되어 있고, 향후 새롭게 오픈할 이태준 기념관에도 비치될 예정이다. 최근 몽골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독립운동가 이태준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교는 지난 13년간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글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기증하는데 후원해왔다. 최근에는 정정화, 윤희순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의 생애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대중에게 영향력이 있는 스타로서 꾸준히 의미 있는 일에 힘을 보태며 관심을 고취시키는 송혜교였다.
배우 이영애 역시 광복절을 앞두고 기부 선행을 실천했다. 부친이 6⋅25 참전용사인 이영애는 광복절을 앞두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 14일 재단에 따르면 이영애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피해를 당한 분들이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보살피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기부금을 전달했다. 선행 동참으로 의미 있는 행보에 함께 한 이영애였다.
올해에는 그룹 티아라 출신 함은정도 광복절 선행에 합류했다. 함은정은 서경덕 교수와 의기투합해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공개했다. KB국민은행 ‘대한이 살았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영상으로, 1930년대 독립운동이 무장투쟁의 노선으로 접어들면서 의열단이 운영하는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에 입학한 이육사의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함은정은 한국사 2급 자격정을 보유했을 정도로 평소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은정은 “이번 광복절을 맞아 이육사의 삶을 목소리로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이 시청해주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그런가 하면 잘못된 발언으로 논란이 된 후 한국사 3급 자격증을 취득한 그룹 시크릿 출신 전효성도 광복절 의미 알리기에 나섰다. 전효성은 15일 자신의 SNS에 “79주년을 맞은 빛을 되찾은 날.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지켜내신 대한민국 그 값진 희생을 잊지 않고 늘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매년 광복절마다 의미를 되짚어주는 전효성이었다.
배우 윤세아도 동료 배우인 임시완과 임세미,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이영표와 조원희 등 러닝크루와 함께 광복절을 맞아 기부런에 참여했다.
윤세아는 15일 SNS에 “815 기부런! 배번호 1번을 달고 첫 번째 페이서로 함께 했습니다. 81.5km 완주를 향한 발걸음마다 힘을 실어주세요. 고맙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이라는 글과 함께 크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가수 션 역시 “잘될거야, 대한민국!”이라며 815 기부런 참여를 인증하기도 했다.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 역시 SNS에 “대한민국의 자주 독립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독립만세”라는 글과 함께 서대문형무소 순국선열의 이름이 적힌 사진을 게재했다.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겠다는 다짐이었다.
가수 송가인은 하루 일찍 광복절을 기렸다. 송가인은 지난 14일 오후 진행된 광복절 전야 음악회에서 무대에 올랐다. 이날 송가인은 SNS에 행사 사진을 인증하는가 하면, 광복절 당일에도 “대한독립만세”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도 79주년 광복절을 축하했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있는 토트넘은 15일 공식 SNS에 “대한민국의 주권을 되찾은 광복 79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글과 기념 일러스트를 게재했다.
박지성이 활약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맨유 역시 “빼앗겼던 주권, 잃었던 빛을 다시 찾은 광복. 대한민국의 광복 79주년을 축하합니다. 광복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기리며, 대한민국의 무궁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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