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가 안세영(22, 삼성생명)의 인터뷰와 관련해 내부 진상조사에 나선다.
협회는 15일 "협회 자체 진상조사위원회가 16일 열린다"라고 밝혔다. 비공개로 실시된다.
2024 파리 올림픽 기간 중 나온 안세영 인터뷰 및 이후 나온 시대착오적 대표팀 내 위계질서 논란에 따른 여파다.
안세영은 지난 6일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마음껏 기쁨을 표현하기보단 협회의 부상 관리 및 훈련 방식, 의사결정 체계, 개인 후원 문제 등 선수 관리 시스템을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다.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7년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뒤 7년 내내 막내라는 이유로 안세영이 악습에 시달려 왔단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협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는 커졌다.
안세영은 그동안 선수촌 내에서 일부 선배들의 끊어진 라켓 줄을 대신 교체하고, 방 청소, 빨래 등을 대신해 왔다고 알려졌다.
진상조사위원회 소식을 알리면서 협회는 "구성 위원은 5명으로 변호사 2명과 교수, 협회 인권위원장과 감사 등이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내부 조사 소식을 알리면서 협회는 “진상조사위원회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수 부상 관리와 국제대회 참가 시스템, 대표선수 훈련 시스템, 관리 규정 등을 조사해 제도개선 및 배드민턴 발전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도 조사단을 꾸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할 적기"라며 "배드민턴협회 하나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체육 정책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문체부는 대대적인 조사를 한 뒤 오는 9월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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