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쯤 이혼할 결심’ 윤세영 PD가 로버트 할리 섭외에 대해서
윤세영 PD는 16일 오전 11시 온라인으로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MBN 예능프로그램 ‘한 번쯤 이혼할 결심’ 제작발표회에서 마약 문제가 있었던 로버트 할리 부부를 섭외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로버트 할리는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대신 윤세영 PD는 섭외 과정에 대해서 “로버트 할리 씨는 섭외하는 과정에서 제작진도 고민한 부분이 있다. 할리 씨도 출연에 대한 것을 많이 고민했었다. 대중의 시선이 곱지않을텐데 여러 가지 고민을 하던 중에 아내 명현숙 씨와 대화하던 중 마약 사건 이후에 부부 관계도 많이 힘들어졌고, 가족관계도 많이 어려운 상황이 있었더라. 그런 부분들을 회복하고 싶다는 말을 눈물을 보이면서 하시는데 진정성 있는 이 프로그램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을 해서 출연 섭외를 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스타 부부들이 가상 이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가상 이혼 관찰 리얼리티다. 요리연구가 이혜정-고명환 부부,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재출연한다.
다시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 출연하게 된 이혜정은 “방송을 하고 야단이 났다. 고민환 선생님 저랬어? 너무 놀라워하시더라. 남편이 화면으로 자기 모습을 보면서 너무 당황스러워서 보지 못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많은 생각을 하더라. 한 번도 살면서 내가 나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화면을 통해서 보다 보니까 서로 생각하는 시간도 생간다. 무조건 나만 당하고 사나 생각했는데 보니까 나도 만만치 않더라. 겉으로 다 웃고 있어도 우리 남편처럼 직접적인 화만 안 내지 다 힘든 일이 있겠다 싶다. 별난 남자 없구나, 이만하면 조금 더 노력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아팠던 것은 자녀들은 다 성장하고 가정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임에도 굉장히 힘들어하고 충격받고 걱정하더라. 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꼭 그래야 할 경우도 있지만, 별 남자 없다면 잘 아는 이 남자하고 다시 한 번 좋아지는 노력을 해보자 하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오는 18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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