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금쪽이’와 기싸움을 벌였다.
16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5세 딸과 매일 싸우는 철없는 엄마 사연이 공개됐다.
이날 5세 딸과 8개월 아들을 키우고 있는 30세의 동갑내기 부부가 등장한 가운데 엄마는 금쪽이와 하루에 10번은 싸운다며 “저를 좀 괴롭힌다고 해야하나. 제가 힘들다고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한다”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반면 아빠는 “울고 떼스는 게 심하다고 하는데 저랑 있을 때는 그런 게 안보인다. 제가 좋게 중재를 시키는 편이다. 아내 말도 듣고 딸 말도 들어준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엄마는 금쪽이가 엄마 말을 따라 하거나 동생한테 물건을 던지는 행동을 하자 “왜 자꾸 던지냐. 하지 마. 나도 네 말 안 들을 거다. 금쪽이도 엄마 말을 안 들었잖아”라고 받아쳤다.
심지어 엄마는 가족 캠핑에서도 금쪽이가 개미 때문에 무서워 30분 동안 우는데도 한 번을 달래주지 않았다. 이를 본 홍현희는 “수련회 조교 님 같다”고 했고, 엄마는 “개미가 올라오지도 않는데 왜 우는지 모르겠다. 둘째를 제가 안고 있어서 본인도 안아달라고 하는 건가 일부러 우는가 싶어 안 안아줬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엄마는 (딸의 행동을) 받아주면 큰일 날 것 같다고 생각한 거다. 딸과 엄마의 말도 안 되는 싸움. 동상이몽이다. 오해로 인해 가장 상처받는 사람은 아이다”라며 “아이는 무서운 것으로 보호해달라는 뜻인데 엄마는 이거를 얘가 보호가 필요한 상황인 것으 눈치 못 채고, 괘씸하게 생각만 하는 거다. ‘넌 사사건건 말을 안 듣는구나? 엄마를 괴롭히려고 작정을 했네’라고 생각을 한 거다”라고 분석했다.
엄마가 “맞다”고 수긍하자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당연한 요구를 엄마가 계속 못 알아차린다. 마땅히 들어줘야 할 요구로 생각하지 않는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만 생각하니까 충돌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마음에 결핍이 생긴다. 걱정하는 건 이게 반복되면 마음의 문을 닫는다. 그리고 미워진다. 여기까지 가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금쪽이 부모는 육아관으로 인해 다투기도 했다. 아빠는 금쪽이를 위해 양보하라고 했지만 엄마는 “나보고 지라는 거잖아. 얘 고집을 꺾어야지”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에 아빠는 “여보 어렸을 때 생각해 봐”라고 했지만, 엄마는 과거 얘기에 “기억 안난다”라며 딱 잘라 말했다.
“아이들 정서에 뭐가 좋을지 생각해 봐 이제 겨우 다섯 살이다”라고 했지만, 금쪽이 엄마는 “다섯 살 부터 교육을 해야지”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여보 기준에 맞추지 마”라고 하자 엄마는 “진짜 말이 안 통한다”라며 답답한 듯 대화를 끝내고 집을 나가버렸다.
스튜디오에서 엄마는 금쪽이가 고집이 너무 세니까 져주면 더 힘들어질까 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엄마가 가르쳐야 되는 거다. 일단 엄마는 ‘금지엄마’다. 눈 떠서 잘 때까지 대부분 금지한다”라며 “훈육이 잘 안 먹힌다고 생각이 들 거다. 평소에 금지와 거절을 남발하면 훈육도 안 먹힌다. 그리고 긍정적인 반응이 안 나오면 (금쪽이는) 부정적인 반응이라도 무반응보다 낫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문제 일으킨다”라고 지적했다.
금쪽이 엄마는 “금쪽이 보면 그냥 신경이 항상 곤두선다. ‘얘는 나를 화나게 하려고 자꾸 이러나’ 계속 그냥 얘기하면 신경이 예민해진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다섯 살인 애가 우리 엄마 옆에 있으면 너무 좋아. 다른 사람과 가까이 지내도 이렇게 좋겠지? 이렇게 돼야 하는데 집에 가면 맨날 엄마하고 눈뜨고 잘 때까지 싸운다. 그러면 다른 사람 옆에 다가가면 혹시 다투지 않을까? 이런 마음이 들지 않겠나. 너무 냉정하다. 차갑고. 그래서 안타깝고 안됐다. 내가 그렇게 느낀다면 금쪽이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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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