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울버햄튼)이 PK를 도둑 맞았고 목을 졸라도 옐로카드는 없었다.
울버햄튼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서 아스날에 0-2로 패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골과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아스날은 부카요 사카가 1골-1도움을 기록하며 완승을 챙겼다.
선제골은 아스날이 넣었다. 전반 25분 부카요 사카가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아무도 막지 않았다. 쇄도하던 카이 하베르츠가 가볍게 헤더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넣었다. 울버햄튼 수비수들이 아무도 하베르츠를 견제하지 않았다.
아스날이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29분 사카가 오른쪽 박스에서 수비수 두 명을 개인기로 제치고 곧바로 왼발슛을 때렸다.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강한 슈팅이 그대로 골대를 갈랐다. 아스날이 2-0으로 달아나 승리를 확정지었다.
황희찬은 마지막까지 찬스를 노렸다.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황희찬이 후반 41분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을 때 팀버가 뒤에서 손을 써서 밀었다. 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충분히 페널티킥을 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황희찬이 시즌 1호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문제가 있는 장면이었다. 옐로카드는 기본이고 판단에 따라 레드카드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비매너 플레이였다. 그런데 주심도, VAR 심판진도 이 장면을 문제 삼지 않고 그대로 넘어갔다.
이날 황희찬에 대한 판정 뿐만 아니라 심판판정 문제가 크게 발생했다.
후반 10분 황당한 장면이 발생했다. 공을 놓고 경합하던 아스날 카이 하베르츠와 울버햄튼 제르손 모스케라가 뒤엉켜 신경전을 벌였다. 하베르츠가 먼저 손을 써 모스케라의 진로를 방해한 게 발단이었다. 발끈한 모스케라는 넘어진 하베르츠의 목을 대놓고 졸랐다. 꽤 강하게 2~3초 정도를 누른 후 자신도 옆으로 넘어졌다.
또 후반 43분에는 모스케라가 가브리엘 제수스에게 다가가 엉덩이골을 만지는 기행을 벌였다.
화가 난 제수스는 모스케라는 밀었고,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냈다. 제수스가 밀친 것에 관해 카드를 꺼낼 수 있지만 앞서 모스케라가 한 추행은 그냥 넘어갔다는 점에서 물음표가 붙는 판정이다.
데일리 메일은 경기 후 이날 심판 판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 주의 이상한 판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모스케라는 옐로카드도 없이 경기를 이어갔다. 황희찬에 대한 PK가 주어지지 않은 것도 문제였지만 심판판정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심각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