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과 달리 레온 고레츠카(29)는 대한민국에 대한 기억이 썩 좋지 않을 것이다.
독일 '빌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막스 에베를은 과연 언제 레온 고레츠카를 시즌 계획에서 배제했을까"라는 제목으로 고레츠카의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상황을 전했다.
고레츠카는 1995년생 독일 국적 미드필더로 189cm의 큰 키와 다부진 체격을 특징으로 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때로는 센터백으로 출전하기도 한다. 뛰어난 볼 경합 능력과 잘 잡힌 기본기, 드리블과 패스가 뛰어난 분데스리가 정상급 미드필더다.
지난 2018년 FC 샬케 04를 떠나 바이에른으로 이적한 그는 매 시즌 주전 미드필더로 바이에른의 허리를 지탱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고레츠카를 향한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7일 열린 DFB 포칼 1라운드에서 명단에서 제외된 것. 뚜렷한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몸 상태는 좋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고레츠카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영입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까지 있어 고레츠카가 설 자리가 줄어들었다.
빌트는 "고레츠카는 최근 바이에른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로부터 더 이상 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 이야기를 나눈 때는 약 2주 전 바이에른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다"라고 전했다.
당시 토트넘 홋스퍼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었던 바이에른은 선발 라인업에 고레츠카 대신 파블로비치와 키미히의 이름을 올렸다. 고레츠카는 후반전 교체로 투입돼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득점은 그의 입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못한 모양이다.
매체는 "에베를이 한국에서 고레츠카에게 전한 분명한 메시지는 모든 미드필더들이 건강하다면, 더 이상 그에게 기회는 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레츠카의 분명한 목표는 바이에른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것이다. 그와 구단의 계약은 2026년 여름까지다. 그의 연봉은 1,600만~1,800만 유로(한화 약 238~269억 원)로 알려져 있다. 고레츠카가 빠르게 다음 팀을 알아보지 않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