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역도 은메달' 박혜정과 재회.."LA올림픽은 금메달"→중계 예고('사당귀')[Oh!쎈 포인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8.18 18: 27

파리 올림픽에서 박혜정의 역도 경기를 중계했던 전현무가 LA올림픽 중계 가능성을 언급했다.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파리 올림픽 역도 경기 직후 박혜정과 재회한 전현무의 모습이 그려졌다.
전현무는 앞서 박혜정이 출전하는 역도 경기를 직접 중계해 시청률 1위를 기록, 최대 18.5%라는 역대급 성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역도 경기 직후 경기장 밖에서 박혜정과 재회한 전현무는 "고생했다"며 포옹했다. 전현무는 "약속했던 멘트 했다. '믿었던 박혜정이 해냈다'고. 나중에 들어봐라"라고 말했고, 박혜정은 크게 기뻐하며 주머니에서 은메달을 꺼내 보여줬다.
이를 본 김병현은 "값진 성과"라고 감탄했다. 전현무는 "사실 목표했던거다. 금메달을 놓친게 아니라 계획이 있다. 첫 올림픽에 메달 따고 LA에서 금메달 따겠다는 계획이 있었다"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박혜정에게 "아까 내가 멘트를 하긴 했는데 손 한번만 볼수 있냐"고 물었다. 박혜정은 상처 투성이의 손을 보여줬고, "자기 전에 바세린 바르고 장갑끼고 잔다. 촉촉함을 유지하려고. 근데 항상 똑같더라"라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들기 전에 주문 외우던데 뭐라고 한거냐"고 묻자 "할수있다, 혼자 최면 걸었다. 세뇌시켰다. 들어야한다, 못 들면 집에 못간다고 하고. 얘기하면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리원원도 맨랄 같은 얘기 하는것 같더라. 친하더라"라고 말했고, 박혜정은 "원래 별로 안친했다. 계속 같이 보니까 먼저 말걸어주고. 3살 언니다. 항저우때 저한테 예쁘다고 해줬다"고 친분을 전했다.
김병현은 "운동선수니 대기실 똑같은데 그 안에서 보이지 않게 서로 의식할것 같다"고 궁금해 했고, 박혜정은 "저는 최대한 차단하려 하고 저랑 싸운다고 생각했다. 근데 바로 옆자리더라. 워밍업 자리가. 신경쓰이긴 했는데 그래도 LA땐 내가 금메달 딸거니까. 저는 연연치 않고 제거 할것만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용상 3차때 늦게 모습을 드러낸 탓에 급하게 경기를 진행했던 상황에 대한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박혜정은 "코치님과 감독님이 오롯이 저한테만 집중하시다 보니 시간가는줄 몰랐다. 원래 좀더 높은 무게로 2차때 2등 확정 시켜놓고 3차때 도박처럼 중량 타보자 했는데 기다리다 사인 해야하는데 그걸 깜빡하고 있다가 17초 남았는데 준비자세도 못하고 바로 들어갔다. 좀더 가볍게 할수있었는데 아쉽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래도 한국 신기록 경신했다"고 달랬고, 박혜정도 "코치님, 감독님이 바로 미안하다고 해서 풀렸다"고 웃었다. 전현무는 "코치님도 잘하려다가 그런거니까"라며 "아까 에밀리 캠벨이 마지막에 들때 약간 긴장했지? 조마조마해서 죽을뻔 했다. 어땠냐"고 물었다. 박혜정은 "솔직히 저도 물어봤다. '지는거 아니냐' 했는데 코치님들이 직감적으로 못든다고 하시더라. 진짜 못들더라. 바로 아시는 것 같다. 코치님들은"이라고 털어놨다.
김병현 욕사 :운동선수가 봤을때도 들었을때 다른 선수들보다 부드럽다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감탄했고, 전현무는 "그래서 중계할때 '역도의 교과서'라고 했다. 너무 안정적이니까"라고 극찬했다. 그는 "우리 온게 도움 됐냐"고 물었고, 박혜정은 "솔직히 안보였다. 사람 너무 많아서 안보였는데 끝나고 나오니까 바로 보이더라.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전현무도 "믹스트존에서 기자들 다 뿌리치고 나한테 달려왔다. 너무 감동받았다"고 자랑했다.
그는 "뒤에서 보니까 한국사람들뿐 아니라 다른 관중들도 알더라. 이미 환호를 보내고 이더라. 월클인걸 느꼈다. 이게 월클인거다"라고 말했고, 김병현도 "21살인데 세계 2위 하는거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 이후 전현무는 "치킨이 너무 먹고싶다"는 박혜정에게 "내가 기프티콘 쏘겠다"라고 약속했고, 미리 준비한 납작복숭아와 커다란 거울을 선물했다.
전현무는 "앞머리 롤을 포기 못하더라"라고 거울 선물의 이유를 전했고, 박혜정은 "오늘도 롤을 가져왔다"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넓고 밝은걸로 보라고 가져왔다"며 "네 트레이드 마크"라고 말했다. 박혜정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파리까지 날아온 두 사람에게 "너무 감사하다. 먼 거리인데 파리까지 와서 중계해주시고 약속 지켜주셔서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동했다.
이에 전현무는 "리가 꿈이 있다면 4년 뒤 LA에서 이 색이 금색이 되는거. 이 기운을 몰아서 박혜정 금메달 다는걸 내가 혹시라도 또 얘기해줄수 있을까"라고 중계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역도 파이팅, LA올림픽 박혜정 금메달!"을 외치며 마무리 지어 훈훈함을 자아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2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