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이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도미닉 솔란케(27, 토트넘)와 어떤 새로운 호흡을 맞출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한국시간) 오전 4시 레스터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원정 경기를 통해 시즌에 돌입한다. 선발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에게는 프리미어리그 10번째 시즌의 시작이기도 하다.
가장 큰 관심은 손흥민의 왼쪽 윙어 복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31,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을 떠난 후 제 포지션에 집중하지 못했다. 케인의 빈자리였던 최전방 공격수와 병행하는 바람에 다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였다.
케인의 대체자를 영입하지 못했고 기대했던 히샬리송이 부상과 꾸준하지 못한 활약이 손흥민에게 부담을 줬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손흥민이 왼쪽 공격수 자리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다를 예정이다. 올여름 케인을 대신할 스트라이커인 솔란케가 합류했다. 솔란케는 타깃형 스트라이커이면서도 전천후로 움직일 수 있다는 평가다. 케인을 연상시킬 수 있는 기량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이는 곧 손흥민과 케인이 보여준 '손-케' 듀오 시절을 떠올리게 만든다. 손흥민과 케인은 EPL 역대 최다골 기록인 47골을 합작했다. 2위 디디에 드록바와 프랭크 람파드가 기록한 36골과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
또 손-케 듀오는 지난 2020-2021시즌 14골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는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블랙번 로버스 시절 기록한 13골을 넘어선 것이었다.
손흥민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가운데 케인과 비슷한 유형인 솔란케의 활약 여부에 따라 '손-솔 듀오'가 탄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둘의 호흡이 척척 맞아 떨어진다면 다른 공격수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지는 시너지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토트넘도 솔란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지난 시즌 38경기 19골 3도움으로 손흥민(17골)보다 많은 득점을 올린 솔란케 영입을 위해 클럽 레코드인 6500만 파운드(약 1140억 원)를 썼다.
일단 18일 영국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이 윙어로 컴백하고 솔란케가 선발로 나서 함께 발을 맞출 것이라 예상했다. 손-솔 듀오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영국 BBC는 2024-2025시즌 EPL 득점왕 후보 예상에 손흥민과 솔란케의 이름을 모두 올렸다. 손흥민이 득점에 오른다면 지난 2021-2022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나란히 23골을 넣어 3년 만에 득점왕을 차지하게 된다.
한편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강했다. 역대 레스터와 14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2022-2023시즌에는 교체 출전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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