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서준과 김지호는 변성환 감독의 완벽한 페르소나였다.
수원삼성은 18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7라운드’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2-1로 이겼다. 11경기 무패(5승6무)행진을 달린 수원은 승점 40점으로 리그 3위에 올랐다. 2위 전남(승점 42점)과 승점 차이도 2점으로 좁혔다.
수원은 4-3-3으로 나왔다. 마일랏, 뮬리치, 김지호의 스리톱에 이재욱, 김보경, 홍원진의 중원이었다. 이기제, 장석환, 한호강, 이시영의 수비에 골키퍼는 박지민이었다.
수원은 전반 4분 만에 마일랏이 선제골을 뽑아 1-0 리드를 잡았다. 후반 19분 하남이 동점골을 뽑아 균형을 이뤘다.
변성환 감독은 후반 16분 마일랏과 뮬리치를 빼고 배서준과 김상준을 넣었다. 교체카드가 적중했다.
후반 23분 역습에 나선 배서준이 전남 수비수의 실수를 틈타 역습을 주도했다. 알리쿨로프가 태클을 걸었지만 배서준이 가볍게 제쳤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배서준이 정확하게 김지호에게 내줬다. 김지호가 가볍게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배서준이 차려준 밥상을 김지호가 맛있게 먹었다.
김지호는 득점과 동시에 박승수와 교체됐다. 체력이 떨어진 선수를 빼고 승리를 굳히겠다는 의도였다. 배서준은 박승수에게도 킬패스를 찔러주며 수준 높은 축구를 선보였다.
결국 변성환 감독의 의도대로 수원이 2-1로 이겼다. 수원은 용인으로 이사온 2경기에서 연승가도를 달리며 3위로 올라섰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