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기자연맹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국민의힘)과 함께 9월 2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정책 토론회(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 현안 긴급 진단)'를 개최한다. 여러 가지 문제들로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의 현주소를 짚고, 개선 방안과 올바른 미래를 그리기 위한 토론회다.
대한민국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2019년 20세 이하 월드컵 준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 등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큰 비판을 받고 있다. 경기 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문제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A 대표팀은 올해 2월 치른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져 우승 기회를 놓쳤다. 클린스만호는 '탁구 게이트'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관리 소홀 등으로 지적을 받았다. 이어 올림픽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문제가 노출돼 축구인은 물론 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한국 축구 및 대한축구협회의 현재 문제점을 짚어보고,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준비한다. 9월 2일 여러 축구 전문가들과 함께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발제는 윤영길 한국체대 사회체육과 교수가 맡는다. 윤 교수는 '박제 중인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탈출 속도'라는 주제로 한국 축구를 위한 목소리를 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 축구를 지적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
윤 교수의 발제가 끝난 후 토론회를 진행한다.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 설동식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장, 김세훈 경향신문 기자가 참석한다. 토론을 진행할 좌장은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양종구 한국체육기자연맹 회장은 "한국 축구가 위기에 빠져 있다. 여러 가지 풀리지 않는 문제들이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며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를 되돌아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가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바꾸는 데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토론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finekosh@osen.co.kr
[사진] 한국체육기자연맹